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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탑’ 온정은 100도 ‘설설’…그래도 추운 이들
2021-01-23 19:47 문화

사랑의 온도탑.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를 하고, 그 액수가 목표치가 되면 100도가 되죠.

다들 힘들어서 걱정했는데, 이번 겨울에도 다행히 100도는, 넘었습니다.

아직 온정이 식지 않았다, 우리 국민들 대단하다, 는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사랑의 온도계가 끓어도, 추운 분들이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태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0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에서 지금껏 모인 돈은 92억 원, 당초 목표보다 40%나 더 걷혀 온도는 140도까지 올랐습니다.

역대 최고 모금액이었던 84억 원도 가뿐히 넘겼습니다.

전국 사랑의 온도탑도 100도를 넘어 105도까지 올랐습니다.

당초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코로나 사태를 고려해 목표액을 전년보다 750억 원 줄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0일 목표금액을 채운 데 이어, 지금까지 200억 원 가까이 더 걷혔습니다.

모금 기간이 끝나기 전에 목표액을 채운 건 4년 만입니다.

[김누리 / 사랑의 열매 마케팅 본부장]
"목표액을 하향 조정했지만, 위기에 강한 국민들 어려울수록 나누는 분들 덕분에 조기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겨울철 꼭 필요한 연탄 같은 현물 기부는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연탄은행에 기부된 연탄은 전년도 절반 수준인 250만 장, 자원봉사자는 60%나 줄었습니다.

연탄을 받은 집 역시 2만 가구로 5천 가구 이상 감소했습니다.

"해마다 기부받은 연탄으로 창고가 꽉 찼었는데 올해는 기부가 줄면서 절반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순녀 / 대전 동구]
"작년에는 그래도 연탄이 많이 있었는데 올해는 없어 올핸 누가 준다는 사람도 없고 옮겨주는 사람도 없고 그래요."

[신원규 / 대전 연탄은행 대표]
"목사님 연탄 안 갖다 주면 우리 얼어 죽습니다. 이야기를 들었을 땐 상당히 마음이 아파요."

코로나19 사태로 더 어려워진 이웃을 향한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정승환
영상편집: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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