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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의 한수]다시 찾아온 명작 ‘화양연화’ ‘늑대와 춤을’
2021-01-24 13:20 뉴스A 라이브

일요일마다 주목할 만한 영화만 소개해드립니다.

씬의 한수, 이현용 기자와 함께합니다.

[질문] 오늘 반가운 영화 소식 가져왔네요?

개봉한지 20-30년이 지났지만 최근 극장에서 다시 개봉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는 영화들이 있는데요.

'화양연화', 그리고 '늑대와 춤을'입니다.

[질문] 오래된 명작들인데, 재개봉하면서 개선된 게 있다고요?

네, '화양연화'는 지난 2000년에 '늑대와 춤을'은 1991년에 개봉한 이후 각각 20년, 30년 만에 재개봉인데요. 화질과 음향을 개선한 리마스터링을 거쳤습니다.

[질문] 화양연화부터 같이 보죠.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시절을 뜻하는 제목이에요?

네, 꽃 모양의 빛나는 해라는 한자 뜻처럼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말하는데요.

남녀의 비밀스러운 짧은 만남과 이별을 담았습니다.

잠시 한 장면 보실까요?

두 사람은 같은 날 같은 아파트로 이사옵니다. 그런데 남자의 넥타이와 여자의 가방이 각자 배우자의 것과 같아서 그 둘 사이의 관계를 눈치채고, 같은 처지의 두 사람도 몰래 만남을 이어가죠.

[질문] 최근 박스오피스를 보니까 이 영화가 2위까지 올랐어요.

 네, 지난달 24일 개봉한 이 영화는 재개봉 영화로는 드물게 상당기간 박스오피스 2위까지 올랐고요. 1월 기준으로는 애니메이션 <소울>, <원더우먼 1984>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관객이 봤습니다.

[질문] 국내 영화 팬들에겐 익숙한 양조위와 장만옥 배우도 반갑습니다.

네, 좁은 계단에서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는 두 사람을 느린 속도로 보여주는 장면을 비롯해, 바이올린 선율로 긴장감을 높이는 음악과 함축적인 대사도 짙은 여운을 남깁니다. 2000년 당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기술상을 받았고요. 이 영화를 비롯해 왕가위 감독이 연출한 다른 영화들도 올해 리마스터링을 거쳐 재개봉할 예정입니다.

[질문]다음은 더 오래된 영화네요. 30년 전 영화 '늑대와 춤을' 소개해주시죠.

남북전쟁이 끝나가던 1863년 미국에서 전쟁 영웅 던바 중위는 서부 국경지대로 자원하면서 시작됩니다. 잠시 한 장면 보실까요?

[영화 '늑대와 춤을' 중]
"훈장까지 탔던데 (네) 왜 이런 험지로 발령났나? 서부지역을 보고 싶었습니다. 원래 모습이 사라지기 전에요."

[질문] 그나저나 이 영화 제목이 재밌는데 늑대와 춤을, 왜 이렇게 붙은거죠?

연출과 제작까지 맡은 케빈 코스트너가 연기한 던바 중위의 인디언 이름인데요. 미국 원주민 인디언의 삶에 매료된 주인공이 백인이자 군인의 삶을 버리고, 이들 부족의 일원이 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질문] 특히 이 영화는 대자연 모습이 장관이죠. 제가 놀란 건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는 거에요?

네, 버펄로 떼와 함께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은 위험해 보이기까지 하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촬영상까지 7개 부문을 수상했는데요. 안방에서 보던 명작을 극장의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있지만,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은 감안하셔야겠습니다.

네, 시간이 흘러서도 극장에 다시 걸리는 영화엔 이유가 있는 듯 하네요.

이현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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