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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호텔서 투숙객 잠든 새 ‘활활’…인명 피해 없어
2021-02-21 18:54 뉴스A

방금 강원도 산불 소식 전해드렸는데 큰 불은 전북 무주에서도 났습니다.

과거 마이클 잭슨이 머물기도 했던 명소죠. 덕유산 리조트 티롤 호텔 입니다.

목재를 둘러 옛스러운 건물이지만, 불이 붙자 더 빠르게 번져갔습니다.

객실엔 80명 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잠시 후 전해드리고요.

먼저 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텔 지붕 전체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여 있습니다.

창문 밖으로도 불길이 맹렬하게 뿜어져 나옵니다.

바람을 타고 매케한 연기가 밤하늘을 뒤덮습니다.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아보려고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현장음]
"내가 왔을 때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었거든요. 여기만 이렇게."

덕유산리조트 내 티롤호텔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11시 4분쯤.

[김종국 / 목격자]
"현장에 도착하니까 이미 지붕 다섯 개 중에서 두 개로 확산은 됐어요. 바람이 워낙 세고 물길이 닿지 않은 거예요."

불길은 신고 접수 5시간 만에 잡혔지만 바람이 강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공국진 기자]
"불이 난 호텔 지붕은 모두 타버려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습니다."

화재 직후 투숙객과 직원 등은 빠르게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호텔 2층 화목난로와 연결된 연통이 과열되면서, 5층 목조 지붕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화목난로 상단에 땔감이 많이 있었다고 했어요. 불을 때는 곳에. 상당히 많은 땔감이 타고 있었다고."

이번에 불이 난 호텔은 지난 1997년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2박 3일간 머물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호텔 관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내일 화재 감식을 통해 발화 지점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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