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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보다]분리수거·세탁대행도 ‘집콕’으로
2021-02-27 19:44 경제

코로나 19는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지만 비대면 업종만큼은 호황을 누리게 됐습니다.

이제는 집 밖에 안 나가도 거의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게 됐는데요.

코로나가 끝난다고 이 편한 서비스를 끊진 못할 듯 합니다.

경제를 보다.

박정서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출산을 한 달 앞둔 30대 여성.

일주일간 모아둔 쓰레기를 현관문 앞에 내놓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앞에 놓여 있는 쓰레기가 바로 수거됩니다.

1년째 이용 중인 서비스로 한 달에 1만 원이면 대면 접촉 없이 분리수거까지 해주는 겁니다.

[조무경 / 분리수거 서비스 이용 고객]
"되게 편해요. 현관 앞에만 내놓으면 되니까.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 쓰레기 일일이 들고 나올 때 주민들하고 부딪히는 시간대도 피할 수 있어서 좋고."

최근 택배나 배달음식 이용이 늘자 쓰레기 처리 서비스 신청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김준식 / 분리수거 대행업체 대표]
"비대면 서비스인 배달이나 택배 같은 서비스가 많이 증가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쓰레기는 점차 늘고 있는데…코로나19가 무서워서 나가시기 싫은 분들이 많이 신청하시는 것 같아요."

문 앞에 세탁물들을 내놓으며 48시간 안에 세탁해 다시 돌려주는 서비스도 인기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2배나 뛰었습니다.

[박정서 기자]
"집집마다 내놓은 세탁물들은 이곳에서 밤새 세탁이 진행됩니다."

잘 다려진 세탁물들을 트럭에 싣고, 밤사이 고객의 현관문 앞에 걸어둡니다.

[남궁진아 / 세탁 서비스 업체 대표]
"코로나 19가 가장 심각했던 (지난해) 2월 대비 매월 들어오는 회원 가입의 숫자만 세 배 이상 늘었고요."

아이 옷을 사러 밖으로 나갈 일도 없어졌습니다.

아동복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면 아이 성별, 나잇대, 좋아하는 색깔 등 설문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옷이 매달 집으로 배송됩니다.

[현장음]
"사이즈 120에 핑크, 블루 색깔을 좋아하고… 10살 정도 되는 여자 아이인 것 같습니다."

[김유림 / 아동복 구독 업체 대표]
"아기한테 입혀보고 놀이처럼 매월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이 시기에 맞는 서비스다 부모님들께서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던 것 같아요."

특히 코로나19 이후 아이를 데리고 사람이 많은 쇼핑몰 가기가 꺼려졌던 부모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방지나 / 아동복 구독 서비스 이용 고객]
"잠깐 내일 먹어야 하는 것도 인터넷으로 시키는데 애기 옷을 위해서 아기를 데리고 나가는 부모는 많지 않을 거예요. 내 취향대로 알아서 때 되면 오니까…"

음식 배달부터 쓰레기 분리수거, 아동복 쇼핑까지 모두 집안에서 해결하는 24시간 집콕 경제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제를보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장명석 이영재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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