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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끝?…겁나는 ‘마이너스통장’ 청구서
2021-03-01 19:29 경제

빚걱정은 국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가정엔 대출 이자 압박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는 계속 동결이지만,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요.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 온 빚투족들은 비상입니다.

김유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찍은 올해 초.

빚을 내서라도 주식 투자에 몰린 '빚투족'들이 급증했습니다.

[30대 직장인 / '빚투' 경험자]
"주변에서 많이 벌었다 해서 저도 마이너스 통장으로 주식을 시작했어요. 처음 했을 때 수익이 한 20%까지 나왔어요."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많게는 0.6%p까지 오른 겁니다.

가계대출을 줄이라는 금융당국의 규제가 이어지자 시중 은행들이 우대금리 혜택을 없애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뛰었단 분석입니다.

여기에 최근 물가 상승 기대로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빚투족의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30대 직장인 / '빚투' 경험자]
"제가 쓰는 마이너스 통장 금리가 7%가 넘어요. 지금은 그냥 주식을 팔고 마이너스 통장을 갚고 있습니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월 말과 비교했을 때 643억 원 가량 줄었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금리가) 조금 올라가는 건 경각심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고. '영끌', '빚투'를 자제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거고요."

금융당국은 이달 안으로 상환 능력을 넘어서는 고액 신용대출에 대해, 이자뿐 아니라 원금도 함께 갚는 분할상환 의무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빚투족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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