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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층 2030, 최대 관심 ‘부동산 공정’…성패 가를 변수
2021-03-08 19:08 정치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재보궐선거가 정확히 30일 남았습니다.

내일이면 딱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보니, 여야 모두 절대 내줄 수 없는 선거인데요.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서울시장 선거, 성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2030 표심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이번에는 달라졌습니다.

집값 폭등과 전세난의 치명타를 입은 상황에서, LH 투기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이들이 중시하는 ‘공정’ 화두까지 떠올랐기 때문이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많아서, 막판까지 어디로 마음이 튈지 모르는 상황인데요.

김민지 기자가 그들의 속마음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김능희/ 29세·서울 광진구]
"딱히 어디를 지지한다거나 그런 건 없어요."

[이우영/ 30세·서울 영등포구]
"아직 정치 성향이 굳어질 정도로 특별한 계기가 없기도 했고."

[최승은/ 30대·서울 종로구]
"저도 마찬가지로 무당층이에요. 인물을 더 보는 것 같아요."

리얼미터가 지난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0대 이하 응답자 중 24.7%, 4명 중 한 명이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라고 밝혔습니다.

30대 응답자 중 무당층이라고 밝힌 비율도 16.1%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았습니다.

한국갤럽 지난주 여론조사에서도 20대 이하 응답자 중 절반이, 30대 응답자 중에서는 세 명 중 한 명꼴로 자신이 무당층이라고 답했습니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내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고 있는 2030 유권자들은 부동산 문제에 민감했습니다.

[조윤지/26세·서울 마포구]
"주거 문제가 해결 돼야 하는데 '하늘에 별따기'처럼 점점 멀어지고 있으니까…"

[구민재/22세·서울 마포구]
"너무 집값이 많이 올라서 제가 벌어서는 (집)사기 힘들 것 같아서."

서울시장 선거 최대 변수로 '부동산'을 꼽은 비율은 20대 이하 41.9%, 30대 44.2%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습니다.

2030은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분노도 컸습니다.

[김관일/ 33세·서울 서대문구]
"(LH 문제) 굉장히 개인적으로 분노를 많이 느꼈고요. 저도 집을 구하고 결혼도 해야 하는 입장에서…"

[고강용/ 27세·서울 노원구]
"'아 서울에서 못 살겠다' 생각을 계속 했는데 신도시에도 투기 의혹이 나오니까 '이제 수도권에도 못사는 것 아닌가'라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선거에서 부동산 문제 해결에 신뢰를 줄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j@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이준희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김주현 장태민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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