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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에 딱 걸린 남이 먹던 깍두기…시민 반응 ‘싸늘’
2021-03-08 19:50 사회

국밥의 별미는 사각사각 시원한 깍두기인데요.

그런데 부산의 돼지국밥집에서 먹다 남은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인터넷 생방송 도중 딱 걸렸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방송이 돼지국밥 식당에서 일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직접 담그시는 겁니까? 김치를) 네. 네. 직접 담급니다.

바로 이때 한 종업원이 다른 손님이 먹다 남긴 깍두기를 집게로 집더니,

반찬통으로 옮겨 닮고, 다른 종업원은 국자로 퍼서 새 반찬으로 내어 줍니다.

[현장음]
(일반 김치를 너무 많이 주신다는 말씀이 많던데?) 손이 커요.

깍두기를 재탕해 사용하는 이 장면은 구독자 21만 명의 유명 인터넷 방송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노출됐습니다.

진행자는 친척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매출의 2배를 기부한다는 취지로 행사를 진행했지만, 반찬 재사용 영상이 퍼지면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
"변명할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안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는 것 같아 저도 너무 마음이 불편하고요."

식당 업주와 종업원도 사과했습니다.

[○○국밥집 종업원]
"김치가 저는 생각에 깨끗해서 순간적으로 넣는다고 보니까 그렇게 됐는데, 죄송합니다."

하지만 한 번 무너진 신뢰에 시민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조현진 / 부산 남구]
"자기 자식이 먹는다는 그런 생각으로 음식을 내놔야 하는데, 그걸 다시 손님에게 냈다면, 상당히 더럽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동구청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5일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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