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반문 야권 정치인으로 규정하면서 이제는 촛불 시민들이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오늘(9일) 자신의 SNS에 “2019년 하반기 이후 윤석열 총장의 자기 인식은 단지 ‘문재인 정부 고위공무원’이 아니었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집중 타격하는 일련의 수사를 벌여 보수 야권이 지지하는 강력한 대권후보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와 맞서 대중적 명망을 얻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 되더니 문재인 정부를 쳐서 야권 대권후보가 된 것은 단지 ‘검찰주의자’ 검찰총장이 아니라 ‘미래 권력’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유례없는 검찰의 폭주를 경험한 여권이 2012년 및 2017년 대선 공약인 수사와 기소 분리를 실현하기 위해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준비하자 이에 빌미로 사표를 던졌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아무튼 이제 확실히 그는 대통령을 꿈꾸는 ‘반문재인 야권 정치인’이 됐다”라면서 “군사 쿠데타 이후 박정희와 전두환에 대해 각각 박비어천가와 전비어천가를 부른 언론이었으니 기대할 것이 없으며 촛불 시민이 검증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