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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폰 예고 남기고…LG전자 휴대전화 26년 만에 퇴장
2021-04-05 19:58 경제

LG전자가 26년 만에 휴대전화 사업에서 철수합니다.

기존 고객은 어떻게 되는지 홍유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2000년대 초콜릿폰을 시작으로, 프라다폰을 출시하며 피처폰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던 LG전자.

최근엔 세계 최초로 롤러블폰 출시를 예고하며, 2015년부터 누적돼 영업적자 5조 원에 달하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씻어보려 했지만, 결국 7월 31일부터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LG 전자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사업 철수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후 가전이나 자동차 전장부품, 로봇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LG 스마트폰을 이용하던 고객은 아쉬워합니다.

[공대희 / LG 휴대전화 이용자]
"언젠가는 휴대전화를 바꾸게 될 텐데 그때도 LG 휴대전화로 바꿀 생각이 있었는데 없어진다니까, 불가능해진다는 게 아쉽네요."

LG전자는 기존 이용자에겐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수리와 업데이트 등을 걱정하는 고객도 적지 않습니다.

[LG 휴대전화 사용자]
"휴대전화 고장 났을 때 애프터서비스(AS)가 제대로 될지 그런 부분이 걱정됩니다. 불안한 마음에 다른 브랜드 휴대전화를 알아보는 중입니다."

이런 교체 수요를 겨냥한듯, 삼성전자에선 이례적으로 중고 보상 판매 프로그램에 LG전자의 스마트폰 기종을 포함시켰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60%가 넘는 스마트폰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김종기 / 산업연구원 신산업실장]
"주도 기업이 국내에선 삼성전자이다 보니까 양강구도보단 조금은 독점 체제로 전환될 걸로 (보입니다.)"

당분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드는 건 불가피 할 걸로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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