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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경험 없는 지원자 몰려”…공수처, 23명 못 채웠다
2021-04-07 19:38 사회

시작부터 삐걱이는 공수처는 인력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검사 모집 경쟁률이 10 대 1까지 치솟았는데, 실제 통과한 최종후보는 정원에도 못 미칩니다.

자격도, 자질도 부족한 인물만 대거 몰렸다는데, 최주현 기자가 속사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 선발에 자신감을 보였던 김진욱 공수처장.

근거는 모집 경쟁률이었습니다.

부장검사와 평검사 등 23명을 선발하는데 23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10 대 1까지 치솟은 겁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지난 2월)]
"(검사 지원) 인원이 워낙 많기 때문에. 크게 (공수처) 출범에는 지장이 없지 않을까."

그런데 인사위원회를 통과한 최종 후보는 정원에도 못 미쳤습니다.

부장검사는 정원의 절반, 평검사는 4명이 부족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치면 총 정원의 4분 1을 채우지 못한 채 수사에 나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공수처 내부에선 "수사 경험이 없는 지원자들이 몰려 선발이 쉽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인원이 부족한 건 조직 운용에 문제가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운국 차장과 같은 법무법인에서 활동한 변호사 등이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도 논란입니다.

법조계 일각에선 "법무법인 출신 검사의 수사에 공정성 우려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피의자의 변호인과 공수처 검사 간 개인적 인연이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SNS를 통해 검찰을 비판해 온 진혜원 검사는 공수처 검사에 지원했다가 스스로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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