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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살해’ 김태현, 퀵서비스 가장…‘배달 봉투’도 준비
2021-04-07 19:46 사회

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 수사 속보 새로 전해드립니다.

김태현이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세 모녀의 집으로 향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퀵서비스 기사로 가장하고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죠.

배달원처럼 보이는 소품까지 준비했습니다.

김승희 기자가 범행 전 모습을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김태현이 세 모녀의 아파트에 침입하기 35분 전 인근 PC방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왼쪽 손에 흰색 비닐봉투가 들려 있습니다.

13분 뒤 PC방을 나설 때도 이 봉투가 보입니다.

김태현은 경찰 조사에서 이 비닐봉투를 "배달 온 사람처럼 보이려고 준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에게 퀵서비스 배달처럼 보이게 하려고, 전자담배가 담긴 비닐봉투를 준비했다는 겁니다.

김태현이 메고 있던 가방에는 범행에 쓴 흉기와 바지가 들어있었습니다.

김태현은 세 모녀 살해 후 이 바지로 갈아입었습니다.

범행 전후 필요한 물품을 치밀하게 준비한 겁니다.

김태현은 큰딸을 제외한 어머니와 작은딸은 우발적 살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세 모녀 살해사건 피의자(지난 5일)]
(유가족에게 하실 말 없습니까?) "있습니다. 조사할 때 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범행에 이용된 도구를 볼 때, 다른 가족의 희생까지 예견할 수 있는 계획범죄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공정식/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퀵서비스로 보일 만한 물건을 들고 방문할 정도면, 상당히 치밀하게 사전에 계획을 하고 실행을 했다."

부검 결과 세 모녀의 사망 원인은 '목 부위 찔린 상처'였습니다.

경찰은 다만 김태현이 시신을 옮기거나 훼손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sooni@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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