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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짜장면 먹고 싶어”…경찰, 성폭력 피해자 구출
2021-04-13 12:52 사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2:00~13:20)
■ 방송일 :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강일홍 더팩트 연예부장, 김태현 변호사, 손정혜 변호사

[황순욱 앵커]
지난 11일 있었던 일입니다. 서울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 의문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첫 번째 통화, 그리고 두 번째 통화에서는 이후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또 전화가 걸려왔는데요. 바로 이 세 번째 전화에서 꺼낸 말은 모텔, 이 한 마디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네 번째 걸려온 전화에서 이런 말이 흘러 나왔습니다. 아빠, 나 짜장면 먹고 싶어서 전화했어. 이런 말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과연 이 전화 어떤 내용이라고 예상이 되십니까. 그런데 이 전화를 받은 경찰관, 여성이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직감하고 기지를 발휘하는 데요. 신고자의 아빠인 척 대화를 계속 이어가면서 모텔의 위치와 층수까지 확인했고요. 경찰관들을 출동시키도록 지령을 내렸습니다. 그 덕분에 모텔 1층에서 맨발로 울고 앉아있는 피해자를 발견했고요. 객실 안에 있었던 남성 2명을 성폭행 혐의를 현장에서 그대로 검거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상당히 기지를 발휘했고 그래서 현장에서 피해자를 보호하고 피의자를 즉각 검거할 수 있었던 좋은 사례가 되겠죠?

[김태현 변호사]
이런 거예요. 피해 여성이 모텔에서 112 전화해서 ‘저 여기 성폭행 당했는데 빨리 와주세요’ 바로 신고하면 같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들에게 제지를 당할 수도 있잖아요. 위해를 입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대놓고 얘기를 못하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신고를 안 할 수도 없고요. 그러니까 다른 얘기를 막 꺼낸 겁니다. 경찰이 ‘이거 뭐야, 장난전화인가. 왜 말도 안 하고 모텔 한마디만 하고 그래’ 그러고 끊어버렸으면 얘기가 안 되는 건데요. 똑같은 번호로 오는데 말을 안 하다가 모텔이라고 얘기를 하니까 112 신고 받는 분이 직감적으로 촉이 온 거죠. 이거 뭔가 문제가 있구나. 그런데 짜장면 먹고 싶다고 하니. 원래 같으면 장난전화 하지 마세요. 이럴 수 있는 건데 이거 아니다. 뭔가 있는 것 같다. 여성분이 밤에 얘기를 하니까요. 그래서 계속 대화를 끌어나간 거죠. 그 와중에 어느 모텔 몇 층 호실까지 확인을 한 거고요. 그래서 범인을 잡을 수 있었던 겁니다. 결국 112 전화 받는 분이 이런 전화를 그냥 장난전화로 치부하지 않고 온갖 경험에서 나오는 촉, 이상한 느낌. 이걸 가지고 기지를 발휘해서 범인을 잡을 수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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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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