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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듀스 접전…창단 첫 통합 우승한 대한항공
2021-04-17 19:48 스포츠

대한항공이 남자프로배구 통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리카드와 막판까지 벌인 뜨거운 신경전도 화제였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혈질로 소문난 이탈리아 출신의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코트에서 산전수전 다 겪어본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상대를 흐트려놓으려는 경기장 밖 신경전은 챔프전 초반부터 뜨거웠습니다.

이미 승부가 기운 마지막 점수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던 1·2차전.

3차전부터 양 감독의 몸동작은 더 커졌습니다.

[신영철 / 우리카드 감독(지난 14일)]
"안보인다고요? 아니 지금 뭐하는거야 지금 보이는데!"

산틸리 감독은 사상 처음으로 상대팀 선수와 설전을 벌였습니다.

결국 마지막 5차전에선 신영철 감독이 산틸리 감독과 악수를 거부했습니다.

3세트까지 매 세트 듀스로 승부가 결정된 팽팽한 상황.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쪽은 대한항공이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요스바니의 강서브가 연이어 우리카드 코트를 강타했습니다.

정지석은 범실로 흔들리는 우리카드의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결국 세트스코어 3:1로, 대한항공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챔프전 MVP는 정지석에게 돌아갔습니다.

[정지석 / 대한항공 점보스]
"그동안 제가 너무 못해서 고생시킨 선수들도 미안하고 부담이 많았던 챔프전이었어요. 주위에서 응원해주니까 좋았습니다."

시즌 후반 학교폭력 파문으로 혼란을 겪었던 남자배구, 결국 우승후보 대한항공이 최종승자가 됐습니다.

심리전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외국인 감독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본 셈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편집: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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