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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1분 뒤 홀컵에 골프공 ‘쏙’…파냐 버디냐
2021-04-18 20:07 뉴스A

골프공이 홀컵 가장자리에 들어갈락말락하다가 1분 뒤에 들어가긴 했습니다.

어떤 판정이 나왔을까요?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시우가 버디를 노립니다.

9m를 굴러간 공은 홀컵 가장자리에 딱 걸쳐 멈추고 맙니다.

[현장음]
"아~"

아쉬움에 공만 바라보는 사이, 1분 뒤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현장음]
"(정말 딱 모서리에 걸려 있네요.)
어, 어, 어, 어! (오!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홀에서 김시우의 성적은 버디가 아닌 파로 기록됐습니다.

골프 규칙상 가장자리에 걸친 공이 홀 안으로 떨어지는 걸 지켜보는데 허용되는 시간은 10초.

10초를 넘기면 최종타수에 1타가 추가됩니다.

동반 라운드를 펼친 맷 쿠처와 항의를 해봤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맷 쿠처 / 미국 골퍼]
"공이 움직이고 있었고 분명히 들어갔잖아요.(10초 이상의 충분한 시간이 있었어요.)"

이 10초 규정에 세계적인 골퍼들도 울고 웃었습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2005년 마스터스 대회 16번 홀.

ㄱ자로 꺾여 굴러간 공이 홀컵 가장자리에 3초 정도 걸쳐 있다 들어가며 기적의 퍼트로 회자됩니다.

2017년 PGA 챔피언십에선 저스틴 토마스가 행운의 주인공이었습니다.

10번홀 퍼트가 딱 10초 정도 머물다 버디로 기록됐습니다.

이 행운의 버디 이후 토마스는 역전우승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때마침 멈춘 바람이 야속할 때도 있습니다.

무한정 공을 지켜볼 수 없는 만큼 10초 규정은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편집: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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