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현판을 내건 지 3개월 만에 검사 임용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최소한의 수사 준비를 마무리한 셈으로, '1호 사건'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16일 부장검사 2명을 포함해 총 13명의 검사를 임용하며 수사팀 구성을 마쳤습니다.
당초 정원인 23명(처·차장 제외)에 한참 모자라 '반쪽 출발'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수사팀을 갖췄다는 점에서 수사를 위한 사건 검토 체계가 마련됐다는 겁니다.
공수처는 이날부터 접수된 사건 총 888건(16일 기준)에 대한 검토에 착수합니다.
공소시효 임박 사건부터 신속하게 확인하고 처리할 계획이라고 공수처 측은 설명했습니다.
공수처 측은 "1호 사건에 대해 아직 밝힐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사건이첩 등 기준은 14일 검찰과 경찰로부터 의견을 받았고 검경과 더 논의할지 여부는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백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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