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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국민의힘, 넉 달 만에 제자리 / 신났네 신났어 vs 잘났네 잘났어
2021-04-21 19:58 뉴스A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넉 달 만에 제자리, 어느 당의 발자국일까요?

국민의힘인데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두 전직 대통령 구속에 대해 사과했던 것 기억나시죠?

Q. 그게 넉 달 전이었나보군요?

그렇습니다. 어떻게 제자리로 돌아갔는지 영상으로 보시죠.

(현장음)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김종인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해 12월)]
저희가 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저를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되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Q. 김 전 위원장의 사과가 선거용이었나라는 지적도 나온다는 거군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러면 안 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이러니 젊은 세대가 우리 당을 두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 하는 말까지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탄핵의 역사를 부정해선 안 된다"며 서병수 의원의 사과를 요청했고요.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도 "(서병수 의원 생각이) 당 전체 의견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Q. 앞서 오세훈, 박형준 시장도 사면을 건의했다고 전해드렸는데, 국민의힘도 참 고민이 많아 보이네요.

전체 여론과 보수층의 여론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건데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사면 찬반 여론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지만,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라고 응답한 계층에서는 사면 찬성 비율이 74.1%,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Q. 어차피 사면의 키는 문재인 대통령이 쥐고 있으니, 국민의힘이 딱히 할 수 있는 건 없잖아요.

네, 하지만 보수층 영향력이 큰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계속 이슈는 될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신났네 vs 잘 났어, 이거 때문에 국회 대정부질문 시끌벅적했죠?

민주당 소속인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혼잣말을 했다가 사흘 내내 국회가 요란했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의원 (그제)]
선관위가 정권의 편이 아닌 국민의 편에 서서 공정 선거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게 해야 합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오늘)]
사과조차도 (안 하고) 고집을 부리는 그런 오만을 하고 있습니다. 신났네 신났어가 아니고 잘났네 잘났습니다.

Q. 그래서 어떻게 해결은 됐습니까?

국민의힘이 사퇴 얘기까지 꺼내자 김 부의장은 결국 오늘 사과했습니다.

[김상희 / 국회부의장]
저의 혼잣말이 의도치 않은 오해를 낳았습니다. 의원님들께 유감스럽다는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사과 한마디면 될 걸 이틀이나 시간을 끈 김 부의장이나, 혼잣말 때문에 사퇴까지 거론한 국민의힘이나 '막상막하'라는 생각이 듭니다.

Q. 신났다 잘났다 애들이 이렇게 싸우면 귀엽기라도 할텐데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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