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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잔여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사망…“연령 조정” 검토
2021-06-18 19:37 경제

우리나라에서도 3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맞았다가 희귀 혈전증 부작용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을 30세 이상에서 더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희귀혈전증이 확정된 2명이 모두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고 하는데, 이 외에도 어떤 증상들이 있을 때 혈전 부작용을 의심해야 하는지 이현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인 희귀혈전증으로 숨진 30대 남성 A씨.

우선접종대상자는 아니었지만 잔여백신을 신청해 백신을 맞았습니다.

접종 9일 만에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시작돼 병원을 찾았지만, 혈전증이 확인된 건 사흘이 더 지나서였습니다.

앞서 혈전증 진단을 받은 또 다른 30대 남성도 심한 두통을 호소했습니다.

희귀 혈전증은 조기 발견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접종 후유증이 많다보니 의료기관에서 곧바로 혈전증을 의심하지 못한 겁니다.

[최우석 / 경기 구리시]
"발열 증상도 개인에 따라서 편차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동네 의원을 가도 되는건지 아니면 바로 대형병원을 가야 하는 건지…"

[길테레사 / 서울 성북구]
"(백신 맞고) 어디가 아팠을 때 병원 언제 가야 하는지 모르겠고,얼마나 열이 날 때까지 참았다 가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얀센 백신 접종 뒤 4주 안에 심한 두통과 시야 흐림, 손발 부종, 멍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모두 30세 미만에만 제한하고 있지만, 해외 다른 국가들은 영국은 40세, 프랑스 55, 독일 60세로 기준이 높습니다.

[김윤 /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확실하게 위험대비 이득이 높은 50대 이상에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하고 50대 미만에선 화이자나 모더나나 다른 백신으로 대체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역당국은 혈전증에 대한 연령별 위험과 이득을 따져 접종 연령 기준의 조정이 필요한지 전문가 위원회를 통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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