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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탈나는 인삼꽃으로 홍삼 농축액 제조한 업체 적발
2021-09-14 19:50 뉴스A

명절 선물로 많이 하는 홍삼 제품, 당연히 삼 뿌리로 만든 것만 진짜인데, 먹으면 위험한 부분까지 쓴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삼 관련 건강식품들을 팔고 있는 한 시장.

인삼 뿌리 위의 동그란 부분은 '뇌두'라고 불리는데, 구토와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식용으로 쓸 수 없습니다.

[인삼 판매 상인]
"안 먹는 거예요. (식용이 아니예요?) 네."

차를 끓여먹으면 건강에 좋다며 팔리는 인삼꽃도 같은 이유로 식용 허가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인삼뇌두와 인삼꽃으로 홍삼 농축액과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 판매한 충남의 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인삼뇌두와 꽃으로 만든 불법 농축액을 넣고 홍삼 농축액을 절반으로 줄여 제조 원가를 낮춘 겁니다.

인삼뇌두와 꽃에도 인삼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이 들어있다는 걸 이용해 제품 검사를 속였습니다.

[한운섭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시험 검사 기관이 검사를 의뢰해도 사포닌 함량 기준으로 검사를 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구분하기는 힘들 거고요."

업체가 판매한 제품만 54톤, 가격으로는 29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식약처는 불법 농축액 3톤과 말린 인삼뇌두, 인삼꽃 7톤을 현장에서 압수하고,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시중에 유통된 제품을 회수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강철규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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