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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락 대전’ 이번엔 ‘수박’ 표현 놓고 충돌
2021-09-22 11:21 최신뉴스

 

 지난 14일 MBC 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100분 토론회에서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리허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이어 '수박' 단어 사용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을 향해 '수박'이란 표현은 특정 사이트에서 호남 지역을 비하하는 멸칭으로 쓰인다며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반박하던 중 직접 '수박'을 언급하자 이낙연 캠프 측이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오늘(22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마저 '수박'이란 혐오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며 "아마도 이낙연 캠프와 우리 사회 보수 기득권자들이 한통속으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고 자신은 피해자란 생각을 담고 싶으셨나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사실관계도 맞지 않고 민주당 후보가 해선 안 될 혐오 표현"이라며 "'수박'이란 혐오 표현을 정치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표현은) 호남을 비하하고 차별하기 위해 만든 일베의 언어"라며 "겉과 속이 다른 기득권자들에 대한 관용구로 쓰고 있다고 해도 이 또한 상대 후보와 캠프에 대해 혐오와 배제를 선동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인간에 대한 예의의 문제고 민주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반박하는 과정에서 직접 '수박'이란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특혜 의혹에 반박하면서 "민간개발업체에 뇌물을 받아먹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영개발 포기시킨 건 국민의힘 정치인들"이라며 "저에게 공영개발을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을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 언론과 국힘 그리고 민주당내 인사들까지 수익환수 덜했다고 비난하니 기가 찰 뿐”이라며 이낙연 후보 측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표현하는 관용적인 표현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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