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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오징어 게임’ 패러디한 ‘오십억 게임’ / 대선주자들 ‘이건 못 참아’
2021-09-27 19:50 정치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OOO 게임, 최근 인기 많은 드라마 제목 아닌가요?

비슷한데 아닙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오십억 게임'입니다.

Q. 저도 그 패러디 봤어요.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 이야기죠.

네, 곽 의원 아들은 고액 퇴직금에 대한 의혹이 쏟아지자,

스스로를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의 말일 뿐'이라는 해명 글을 올렸습니다.

화천대유에 막대한 수익이 돌아가도록 설계한 사람은 따로 있고, 자신은 직원으로 일만 했다는 해명입니다.

Q. 이 드라마는 돈 때문에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 상금 놓고 목숨을 건 게임을 벌이는 내용인데요. 곽 의원 아들이 그런 극한 상황인지는 모르겠네요.

아들이 겨우 월급 250만 원 받은 회사 직원일 뿐이라고 두둔했던 아버지 곽 의원에 이어, 아들의 해명까지 화를 키우면서 여권에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장동 게임의 말, 대장동 게임의 구성자가 함께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동학 / 더불어민주당 청년 최고위원]
"오징어 게임 속 패자에게는 죽음만이 주어졌지만 50억 게임에서 나올 땐 퇴직금 50억이 계좌로 쏘아졌습니다."

Q. 오징어 게임을 언급한 게 부메랑이 됐네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매를 번다. 열심히 일하면 50억을 버느냐"고 지적했고요.

심상정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는 "50억 퇴직금을 받은 사람이 오징어 게임의 말이면 대다수 서민은 오징어냐"고 되물었습니다. 

Q. 이건 패러디물인가요?

네, '오징어 게임' 글자를 바꾸고 곽상도 의원과 아들의 얼굴을 합성한 건데요.

공감받을 수 없는 비유는 오히려 공분을 불러일으킨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이건 못 참아' 여야 대선주자들 표정이 심상치 않은데요.

주자들마다, 다른 건 넘어가도 이것만큼은 못 넘어간다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차분한 성품이 강점인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오늘 발끈했습니다.

[김현정 / 진행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정세균, 김두관 후보 사퇴했는데) 최소한, 최소한 이낙연 후보님 (완주)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런 질문을 마구 하십니까? 미안하지 않으세요?"

Q. 완주 의지를 강조한 건가 본데요. 질문자가 미안해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당내 경쟁자 이재명 후보에게도 유독 예민한 사안이 있죠.

Q.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신체 검증까지 받았던 그 내용이군요. 야권 후보들도 토론회 보니까 못 참는 부분이 있더군요.

네. 검사 출신 윤석열 후보는 어제 토론회에서 '친정' 얘기에, 찬스 발언까지 썼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화천대유 사건을 보니까) 우리나라 판검사들이 이렇게 더럽게 썩었나."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일반적으로 판검사를 지칭해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정말 묵묵하게…"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아니 화천대유 사건에 연루된 판검사 출신을 이야기하는 건데 뭘 그러세요."

솔직한 매력을 강조하고 있는 홍준표 후보는 '거짓말' 공격에 발끈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춘향인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향단이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그건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했다는 그 뜻이고"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그건 거짓말이에요."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거짓말이라고 하면 안 되죠! (아니 그거는) 가만 있어 봐요!
(탄핵 문제는)일관되게 반대를 했던 사람입니다."

듣기 싫고, 부당하다고 여겨지는 질문도 받을 수 있겠죠.



그럴수록 발끈하기보다, 인내하며 설명하고 설득하는 모습도 대통령의 자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설득노력)

Q. 그런 발언 하나하나 국민들이 다 평가하고 있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임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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