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 질의를 들으며 여러 차례 웃음을 터트렸던 지난 국감과는 달리, 차분하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시작 전엔 국감은 인사청문회가 아니라며 사생활 질문엔 답변을 못한다고 선전포고도 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첫 국감에 앞서 20분간 작심 발언을 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늘은 처음부터 말을 아꼈습니다.
[현장음]
"고맙습니다."
국감이 시작되자 국민의힘을 향해 선전포고부터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정감사는 인사청문회가 아닙니다. 국가 위임사무, 국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에 한해서 답변을 제가 제한하도록 하겠습니다."
완곡한 표현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가 기관 위임 사무나, 보조금 사무는 5년치를 하려면 아마 한 트럭은 될텐데, 하여튼 저희가 준비를 요청하시면"
소리 내 웃던 모습도 사라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그제 행안위)]
(화면을 보십시오) "허허허"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허허. 그러니까요. 의원님."
할 말은 다하는 기존 태도는 고수했습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의원]
"묻는 대로만 답변을 해 주세요. 지사님. 증인"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여기가 범죄인 취조하는 곳도 아니고."
야당 의원이 ‘양의 탈을 쓴 개 인형’을 가지고 나와 비판에 나서도 차분하게 되받아쳤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재밌는 인형을 보여주셨던데 우리 민주당 의원들께서 왜 항의하셨는지 이해가 저는 안 됩니다. 본인들 말씀인 것 같아서. 양두구육"
이 후보는 태도 논란을 의식해 덜 웃었냐는 질문에 "지난 국감처럼 기가 막힌 질문은 안 나와 웃을 일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