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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요 뉴스]“지금 금 밟으셨어요”…민노총 집회
2021-10-24 13:01 사회

학창시절 많이 했던 피구, 이 피구의 룰 혹시 기억하십니까?

두 팀으로 나뉘어서 상대방 팀 선수에게 공을 던져 아웃시키는 게임인데,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규칙은 바로 바닥에 그어진 금을 밟으면 아웃된다는 점입니다.

피구왕 통키도 얄짤없이 아웃입니다.

금 이 라인은 게임의 룰입니다.

사회 구성원들이 정한 한계선인 것이죠.

우리도 자신들만의 금을 긋고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에게 침범 받고 싶지 않은 내 공간인거죠.

46cm. 가족, 연인에게만 허용되는 거리가 있고, 1.2m. 친구, 동료에게 내어줄 수 있는 거리가 있고, 3.6m. 공식 석상에서 지켜야 할 사무적 거리가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라는 몹쓸 전염병이 생기면서 최소 2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추가됐습니다.

앞선 거리의 기준이 개개인, 나를 위한 것이라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준은 사회 공동체,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나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안전을 위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선이라는 거죠.

불편을 감수하며 우리 모두가 지켰던 이 선이 지난 한 주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민노총이 대규모 총파업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안된다고 그렇게 사전에 경고했는데도, 1만여 명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모여 불법집회를 했습니다.

마스크 방역복을 입고 참석한 노조원들은 이내 단체 사진을 찍고, 삼삼오오 모여 음료를 나눠 먹었습니다.

민노총 자체 방역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위드 코로나만 바라보면서 자영업자들이 제 살 깎아가며 목숨 걸고 지킨 방역의 금은 그렇게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말하고 싶고 외치고 싶어 광장에 나오고 싶은 사람들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다들 참고 있습니다.

왜.

엄중한 시국에 민폐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노영민 /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해 11월)
"(8.15 집회로) 사망까지 그렇게 많았는데 사람까지 7명이 죽었는데 그걸 지금 옹호하는 겁니까?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입니다. 살인자. 이 집회 주동자들은."

이 발언은 너무 나간 표현이긴 하지만, 민노총의 집회 또한 너무 나갔습니다.

국민들에게 그들의 목소리가 과연 와닿을까요.

저기요.

지금 금 밟으셨습니다.

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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