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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 “보상금 받아봐야 밀린 임대료 내면 끝”
2021-10-27 19:29 뉴스A

오늘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금 신청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자영업자들 반발이 거셉니다.

보상금 대부분이 임대료로, 고스란히 건물주에게 돌아간다는 겁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중구의 볼링장.

3천9백 제곱미터, 30개 레인 중 손님이 있는 건 한 개 레인뿐입니다.

코로나19로 실내 체육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매출은 반 토막이 난 지 오래입니다.

전국 대부분 볼링장의 사정이 마찬가지인데 특히 임대료가 문제입니다.

[최유성 / 볼링장 대표]
"거의 80% 가까이 손님이 줄었고요. 그동안 밀린 임대료가 14억 정도 가까이 됩니다."

오늘부터 소상공인 80만 명에 대한 손실보상금이 지급되지만, 자영업자들은 보상금 대부분이 밀린 임대료를 내는데 그칠 거라며 추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시민단체가 자영업자 800명에게 물었더니 절반 정도가 임대료를 연체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이 받게 될 손실보상금은 1000만 원 미만이었지만, 월평균 임대료는 700만 원 이었습니다.

[이재인 /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이사]
"손실보상도 그동안 밀린 월세, 또는 이번에 지급해야 하는 월세를 감당해야 합니다."

한시적으로 임대료의 일부를 정부와 건물주가 분담하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장석창/ 한국볼링경영자협회 회장]
"금리가 됐든, 원금 상환에 대한 어떤 유예 기간을 둔다든가 이런 거를 고통 분담을 같이하게끔 국가가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자영업자들은 임대료분담법의 국회 통과를 요구하며 국회와 정부 청사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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