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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내부고발’ 페이스북 공식 조사 착수
2021-10-28 08:05 국제

 지난 3월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최근 폭로된 페이스북의 내부 문건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사진=AP/뉴시스

내부 고발자의 폭로와 미국 주요 매체들의 집중 탐사 보도로 비판에 직면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결국 미 연방정부의 조사까지 받게 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 시각)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최근 폭로된 페이스북의 내부 문건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부터 WSJ은 '페이스북 파일' 연속 탐사기획을 통해 페이스북이 자체 연구를 벌여 자사 알고리즘이 사회적 갈등과 분쟁을 조장하고, 자회사 인스타그램 앱이 10대 소녀를 비롯해 이용자들의 정신 건강에 유해하다는 점을 확인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보도는 페이스북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였던 프랜시스 하우건이 제공한 내부 문건들을 토대로 이뤄졌으며 하우건은 미 의회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일명 '페이스북 페이퍼'로 불리는 이들 문건을 제공했고,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 미 17개 언론사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페이스북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기사를 시리즈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에 비판적인 리나 칸 위원장이 이끄는 FTC는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反)독점 소송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조사까지 병행되면서 페이스북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FTC의 조사 착수와 관련해 페이스북은 성명을 내고 "규제당국의 질의에 답변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정부 조사에 계속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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