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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챙길테니 오지 마세요”…농어촌 지자체, 설 방문 자제 호소
2022-01-27 19:45 사회

올해 명절에도 농어촌에서는 제발 귀성을 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녀들 대신 지역 청년들이 찾기도 합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년들이 잘 익은 딸기를 들고 홀로 사는 어르신을 찾았습니다.

이번 설날 고향을 찾지 못하는 자식들을 대신해 이 지역 청년 농부들이 나선 겁니다.

[김태호 / 경북 의성군]
"암만봐도 좋다. 억시 좋다. (얼굴이) 딸기 같다."

[이상봉 / 경북 의성군 청년농부]
"의성에서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서 어르신들께 선물을 조금 준비해봤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을 우려한 지자체는 부모님들은 알아서 잘 챙길테니 "가족들은 제발 오지 말아달라"고 호소합니다.

[김주수 / 경북 의성군수]
"여러분들의 빈자리 채워드릴테니까 고향방문 자제해주시길"

공원 묘지에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고향에 오지 못하는 향우들을 대신해 정성스레 음식을 올리고 헌화와 분향도 이어집니다.

지자체가 준비한 합동 성묘입니다.

[현장음]
"군민들이 가족과 함게 자유롭게 성묘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지역 곳곳엔 귀성 자제를 호소하는 현수막들이 올해도 등장했습니다.

주민들이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고 명절 음식을 나누는가 하면 타 지역에 사는 가족들과의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

[현장음]
(잘 계셨어요?) 그래 난 잘 있다. (건강하셔야죠.) 너희도 모두 건강해라."

코로나 사태로 2년 넘게 명절기간 멀리 떨어져있게 된 가족들.

올 가을 추석은 달라지길 기원해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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