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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나라로 번진 ‘원숭이두창’…체액·침방울 통해 전염
2022-05-22 19:45 국제

[앵커]
원숭이 두창. 낯설게 들리지만 이미 인류가 박멸한 줄 알았던 천연두와 비슷한 병입니다.

원숭이가 감염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건너온 건데, 그동안엔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남았지만요.

최근 불과 2주 만에 14개 나라로 퍼졌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등 곳곳에 발진이 일어났고, 몸통에도 수포가 생겼습니다.

아프리카 열대우림 지역의 풍토병 '원숭이두창'의 증세입니다.

대륙을 건너뛰어 영국에서 지난 6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에 이어 미국, 캐나다, 호주, 중동 이스라엘 등 14개국에서 100명 넘는 환자가 보고됐습니다.

[다니엘 바우쉬 박사 / 미국 열대의학 및 위생 학회 박사]
"특이한 것은 환자 대부분이 아프리카 여행도 하지 않았고, 아프리카에서 수출된 동물 등 어떤 접촉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1970년 콩고에서 첫 인간 감염이 보고된 '원숭이 두창'은, 변종에 따라 치명률은 1%에서 최고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유럽에서 발견된 원숭이두창은 증세가 다소 약한 서아프리카형으로 파악됐습니다.

긴급회의를 소집한 WHO는 체액과 호흡기 침방울 등을 통해 전염된다며, 1980년 전세계에서 퇴치된 천연두 백신을 사용하면 85%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등에서는 아프리카와 달리 동성간에 성적 접촉한 남성들의 감염이 많은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테판 드 키어스매커 /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성적 활동과 같은 긴밀한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질병관리청은 국내 발생에 대비해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과 시약개발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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