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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내려도 가전제품 안 사” 최대한 버티기
2022-07-05 19:10 뉴스A

[앵커]
소비자들은 물가가 걱정이지만, 기업은 물건이 안 팔려서 걱정이라는데요.

고물가에 먹고 살기도 빠듯하다보니, 기업들이 싸게 내놔도 소비자들, 가전제품까지 살 여력이 없습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다보니, 경기 침체로 이어질 분위기입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가전제품 판매점입니다.

대목인 여름이지만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공기청정기와 청소기는 6~8%대, 컴퓨터는 2.4% 쌉니다.

TV 가격도 작년보다 2.2% 떨어졌습니다.

가격이 싸지면 살 법도 한데 정작 진짜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김효주 / 경기 안양시]
"장마철이라 건조기·식기 세척기 생각했거든요. 다른 물가가 너무 올라 거기 소비할 여력이 없어서 필요하더라도 나중에 살 생각이에요."

먹거리와 생필품은 가격이 올라도 어쩔 수 없으니 상대적으로 비싼 가전제품 소비를 줄이는 겁니다.

판매가 지지부진 하다 보니 재고도 쌓이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재고는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상황.

국내외 가전 시장의 선두 업체들마저 고물가의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상대적으로 소비가 견조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난국을 타개하겠단 전략이지만 국내외 확산 중인 소비 둔화세를 감안하면 언 발에 오줌 누기입니다.

[김영익 /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우리) 수출 증가율은 아직 괜찮거든요. 그런데 올 연말 내년엔 증가율 자체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거죠."

원자잿값 상승과 공급망 대란 등, 인플레를 자극하는 요인들이 해결되기 전엔 지금의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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