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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m 비 쏟아진 충남 부여…퍼내도 흙더미
2022-08-16 19:51 뉴스A

[앵커]
이번 집중호우 기간 동안 500mm 넘는 비가 쏟아진 충남 부여는 지금 그야말로 쑥대밭입니다.

곳곳에서 발생한 산사태에 마을로 토사가 밀려들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건물 절반이 사라지고 방 깊숙이 있던 옷장이 밖으로 드러났습니다.

60년 넘게 살아온 집에서 남은 건 이불 몇 채 뿐입니다.

[류재순 / 집중호우 피해 주민]
"딸 집에 가 있으면 잠이 안 와. 그래도 내가 몸담은 집이 좋지. 애들이 나가자고 하는데 나는 안 나가고 싶어."

마을 곳곳에 장비가 투입돼 쉴새없이 토사를 퍼내지만 집 안에 들어찬 진흙은 손도 못댔습니다.

산사태에 밀려온 트럭이 아직도 토사와 쓰레기 사이에 묻혀 있습니다.

창고는 찌그러진 기둥 하나 남았습니다.

[김연국 / 마을 주민]
"(여기는) 농기계 놓는 창고 자리. (아무 것도 없네요.) 다 쓸려가서."

산사태가 난 인근 마을에는 군인과 봉사자들이 복구 작업을 돕고 있지만, 일손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주민들은 막막한 심정에 눈물이 차오릅니다.

[김은환 / 집중호우 피해 주민]
"나보다 연세 드신 할아버지, 할머니들 집이 이 꼴이 됐으니 어떡해."

그제 폭우 속에 실종됐던 50대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은 함께 있던 또다른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수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500mm 넘는 비가 쏟아진 충남 부여에서는 68곳에서 산사태가 나고 주택과 상가 등 133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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