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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의 배신…환율따라 가격 오른 수입 과일
2022-09-24 19:11 경제

[앵커]
물가 오른 줄은 진작 알았지만 값싼 과일의 대명사, 바나나마저 도매가 기준 10퍼센트가 뛰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수입과일보다는 만만했는데.

이젠 장보다 배신감마저 들 지경입니다.

염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값싼 수입 과일이었던 바나나.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오르며 시민들은 이젠 바나나 값도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낍니다.

조금이라도 더 싼 바나나를 찾거나, 할인 코너를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김성래 / 서울 용산구]
"이거 사야 하나, 저거 사야 하나 지금 몇 번은 집었다 놨다 하는 거예요."

수입 망고도 마찬가지.

꼼꼼히 비교하며 골라보지만 평소보다 오른 가격에, 선뜻 손이 가질 않습니다.

[임재홍 / 서울 동작구]
"아기 (망고) 사주려고 했는데, 너무 올라서 집었다가 못 사서 돈을 더 많이 벌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트에서 파는 수입 바나나 가격은 지난해보나 10% 올랐는데, 최근 도매 가격 상승이 걱정입니다.

어제 기준 수입 바나나 도매 가격은 13kg에 3만 1100원.

지난달보다 10% 지난해와 비교하면 23%나 올랐습니다.

수입 망고 도매 가격은 한 달 전에 비해 9%, 체리는 12.5%, 파인애플은 7.7% 올랐습니다.

생산비와 인건비가 오른데 이어, 고금리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것도 수입과일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겁니다.

최근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연내 1500원대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미국 물가가 안정을 찾고 금리 인상 정책을 완화하는 시점이 환율도 안정이 되고 수입 물가도 잡히지 않을까."

정부는 10월 물가가 정점을 찍을 거라 전망했지만, 고물가 고금리에 이어 고환율이 당분간 국내 물가 상승을 부채질 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뉴스 염희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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