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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옥류관 사업 불가” 간부 6개월 만에 보직 교체
2022-09-28 19:16 사회

[앵커]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화영 대표, 그 대가로 뭘 준 건지 검찰이 수사 중이죠.

경기도 평화부지사 시절 당시 쌍방울이 주력했던 대북 사업을 민간단체를 통해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있는데요.

이 대표는 북한에 다녀온 뒤 냉면으로 유명한 평양 ‘옥류관’ 직영점을 열려고도 했습니다.

당시 경기도 담당 간부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는데, 그 간부는 곧 교체됐습니다.

성혜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18년 10월 북한을 다녀온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

북측과 6개 남북 교류사업 추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합의엔 '옥류관' 직영점을 경기도에 유치하는 협상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이화영 /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 (2018년 10월 7일)]
"옥류관이 남한에 온다, 분점을 낸다고 했는데 그건 본류가 아니었고요. 저희는 제대로 하자는 건데 그러려면 현지 식재료, 현지인들이 와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경기도 실무진은 이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달 뒤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담당 국장이 "현 상황으로는 불가능한 얘기들"이라며, "현실화시킬 단계는 전혀 아니"라고 밝힌 겁니다.

당시는 북한 식용품 수입과 근로자 고용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는 민간단체인 아태평화교류협회와 옥류관 유치를 계속 추진했습니다.

아태협은 경기도와 공동주최한 대북 교류 행사비용 수억 원을 쌍방울에서 후원받은 단체입니다.

사무감사에서 옥류관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국장은 부임 6개월 만에 보직이 바뀌었습니다.

전직 아태협 관계자는 "북한 측 단체가 우리 정부도 안 거치고 사업 추진 관련 공문을 직접 보내오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옥류관 직영점 유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화영 대표가 추진한 다른 대북 사업의 대가성을 살피는 한편,

아태협의 사업 추진과정에 위법성이 없는 지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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