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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의문사’ 이후 소수민족 시위도 ‘들썩’…19명 사망
2022-10-03 19:45 국제

[앵커]
히잡 의문사 사건으로 촉발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탄압을 받던 소수 민족들도 들고 있어났고, 세계 각지의 여성들이 연대의 뜻으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 도중 총성이 울리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찰서 건물은 불타오르고 일대는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달 30일 이란 남동부 소수민족 지역인 시스탄발루치스탄 주의 주도 자헤단에서 무장 시위대가 경찰서를 습격해 19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중엔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리는 혁명수비대 간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스탄발루치스탄 주는 대다수 주민이 수니파인 발루치족으로 시아파가 대다수인 이란 정부의 탄압을 받아온 곳입니다.

이번 시위도 발루치족 10대 소녀가 현지 경찰서장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의혹에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음]
"압제자에게 죽음을!"

히잡 의문사 사건 이후 거세지는 반정부 시위가 이란 남부의 후제스탄, 서부의 쿠르디스탄 등 소수민족의 저항 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여성! 삶! 자유!"

세계 각지의 여성들도 히잡 시위에 대한 동참의 의미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연대의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스페인 거주 이란인]
"이란 국민들이 매일 겪는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는 단지 그들을 지지하고 싶어요."

이란 인권단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소 92명이 사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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