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일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2023년 법무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가 검찰 소환에 대해 ‘대선 패배의 대가’라고 말한 것을 겨냥해 “대선에 이겼으면 권력을 동원해 (자신의) 사건을 못하게 뭉갰을 것이란 말처럼 들린다”고 저격했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31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표를 더 받는다고 죄가 없어지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30일 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추가 소환 조사 요구에 대해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대선)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 장관은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신작 소설’ 등이라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선 “그런 애매한 말을 할 게 아니라 다른 국민과 똑같이 증거와 팩트로 대응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가 주말 검찰 출석을 고집하는 것에 대해서도 “보기 드문 일”이라며 “검찰이 알아서 수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어 한 장관은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담당 검사들을 한 장관이 좌천시켰다’는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이 저렇게 거짓말하고 다니는 건 뉴스도 아니지 않느냐”라며 “매번 거짓말을 하고 들키는데도 당 대변인직을 유지하고 있는 게 더 뉴스”라고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