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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이 날려버린 미중 대화…미 국무장관, 방중 전격 연기
2023-02-04 19:20 정치

[앵커]
가벼운 풍선 하나가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대화 테이블을 엎어버렸습니다.

미국 영공에서 포착된 중국의 정찰 풍선 때문입니다.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중국 방문을 불과 하루 앞두고 일정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을 연기했습니다.

미국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의 정찰 풍선이 주권 침해이고 국제법 위반이라는 이유에섭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의 통화에서 중국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해 이번 주말 방중을 연기한다고 전했습니다. "

군 당국 발표 바로 다음 날, 블링컨 장관의 출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연기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겁니다.

앞서 어제 중국이 비행체가 자국의 것이라며 유감을 표하고, 민간 기상관측용으로 잘못 날아간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경제 회생을 위해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을 풀어보려 미국을 향해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벽에 부딪힌 셈입니다.

일단 중국은 더 이상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이번 일을 구실 삼아 중국을 공격하고 먹칠하는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현지시간 어제)]
"미국 측 언급은 기본적 사실과 상반되는 것이고 이념적 편견에 기반한 것입니다."

현재 풍선은 미 북서부 몬태나주와 중심부를 지나 동쪽으로 이동 중이고 이와 별개로 남미에서도 관측됐습니다.

[현장음]
"행성 가이드에 따르면 저건 태양이 아닌데. 도대체 뭐야?"

북핵 대응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협의도 기약을 할 수 없게 되는 등 우리나라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에이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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