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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무인기 대응하다 추락 공군기, 정비사·조종사 실수 때문
2023-03-30 15:58 정치

 2022년 12월 26일 강원 횡성소방서 소방관들이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 상공에서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공격기가 추락해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출처=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지난해 말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했을 때 출격했던 우리 공군의 KA-1 공중통제공격기의 추락사고는 정비사와 조종사의 실수가 결합돼 발생한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공군이 발표한 사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북한 무인기 침범에 대응하기 위해 오전 11시 38분 원주기지에서 출격한 KA-1은 이륙 직후 엔진 출력의 이상을 감지하고 기지로 회항하기 위해 기수를 돌렸습니다. 정해진 절차대로라면 강하각 5도 이내로 완만하게 내려와야했지만 27도로 급격하게 하강했고 결국 추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조종사는 약 125m 상공에서 비상탈출을 실시했고 사고기는 비상탈출 1초 후 지면과 충돌했습니다.

엔진에 이상이 발생한 것은 2021년 5월 시행한 창정비에서 정비사가 연료공급량을 조절하는 부품인 ‘테플론 튜브’를 바르게 장착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후 사고기는 260시간 정도 비행을 했지만 그때까지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다가 사고 당일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종사도 당시 엔진이 꺼진 것이 아닌데 꺼진 것으로 잘못 파악한 데다 실제 상황에 대한 압박감 등이 겹쳐 당황한 나머지 정해진대로 회항절차를 실행하지 못하고 급하게 기수를 돌리다가 사고가 났다는 것이 공군의 조사결과입니다.

공군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사고기 조종사와 관련 정비사, 지휘책임자 등 관련자를 문책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 조종사들에게 사고조사 결과를 교육하고, 같은 엔진을 장착한 기체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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