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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바늘 삼킨 4살 어린이 살린 ‘8㎞ 질주’ 2018-11-17 | 100 회

낚싯바늘을 삼킨 여자아이가 경찰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병원을 옮겨다니며 아이가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게 도왔는데요,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퇴근 행렬과 함께 수능 종료시간에 맞춰 수험생들을 태운 학부모 차량들까지 몰리면서 도로가 꽉 막혔습니다.

그런데 경찰차 한대가 중앙선을 넘어 빠르게 질주합니다.

차량이 도착한 곳은 광주의 한 대학병원.

아이를 안은 한 여성이 다급히 병원 응급실으로 뛰어들어가고, 경찰관도 뒤따릅니다.

경찰차엔 낚싯바늘을 삼킨 4살 여자아이와 엄마가 타고 있었습니다.

[조현경 / 아이 엄마]
"아기는 계속 울고 보채고 약간 구역질도 하고 마음이 급했죠. 이게(바늘이) 더 들어가는 게 아닌지."

낚싯바늘이 아이 식도에 닿아 1분 1초가 급했던 상황, 꽉 막힌 도로에서 도움을 구하는 아이 부모의 모습을 보고, 경찰이 병원으로 긴급이송한 겁니다.

처음 간 병원에서 "수술이 어렵다"는 의사소견을 듣고는 대학병원으로 다시 옮기며 끝까지 아이를 지켰습니다.

[김택희 / 광주서부경찰서]
"유아의 생명이 우선이기 때문에 그것만 생각하고 빨리 병원에 후송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꽉 막힌 도로에서 8km의 거리를 10분 만에 달릴 수 있었던 데는 길을 터준 시민들도 도움이 있었습니다.

낚싯바늘 제거수술을 받은 아이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이기현
영상편집: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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