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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LIVE] 목함지뢰 사고 딛고…하재헌의 ‘새로운 꿈’ 2019-02-15 | 0 회

패럴림픽 금메달 도전이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다시 일어선 분입니다. 4년 전 비무장지대에서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었던 하재헌 예비역 중사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하재헌: 반갑습니다.

송찬욱: 2015년 8월 4일 오전이었죠. 사실 저도 기자 입장에서 정말 너무나 깜짝 놀란 사건이었거든요. 많이 조심스럽지만, 그 당시 기억이 어떠세요?

하재헌: 일단 그 당시에 저희가 의식이 다 있었던 상태여서 기억은 다 납니다.

송찬욱: 그래도 지금 4년이 지나서 제가 이렇게 실제로는 처음 뵙는데 건강해 보여서 참 저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몸은 좀 어떠십니까?

하재헌: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많이 건강해 보이는데 이제 다리에 의족 끼는 부분에 상처가 아직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선 아직 치료를 받고 또 통증 같은 게 있다고 진통제를 먹기도 하고 그러는 중입니다.

송찬욱: 그렇군요. 그래도 이제 많은 국민들이 안도를 했던 게 재활 기간에 예를 들어서 2016년 6월인가요, 프로야구 시구도 하시고 대외적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많이 안도를 했던 것 같아요. TV에 많이 나오면서 지금은 유명인이 되셔서 어떠신가요?

하재헌: 이제 지나다니면 알아보시는 분도 계시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감사하죠.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봐주셨던 부분이니까.

송찬욱: 아무래도 의족에 의지를 하고 계시다 보니까 편하지만은 않으실 것 같긴 하거든요.

하재헌: 그렇죠. 아무래도 의족을 낀다는 게 이제 일반 사람으로 비유를 하자면 막대기 두 개에 올라가서 걷는 거랑 같은 개념이다 보니까 조금만 조심하지 않으면 넘어지는 경우도 있고 또 다리 오래 걷다 보면 통증 같은 것도 있고 그런 부분은 이제 감안하면서 또 지내야죠.

송찬욱: 하재헌 중사께서 저희가 TV 모실 수 있었던 게 지난달 말에 전역을 하셨잖아요. 전역을 또 결심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 것 같거든요.

하재헌: 제가 이제 입대를 하기 전에도 운동선수의 꿈을 품에 안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 운동선수로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가지고 지금은 이제 장애인 조정선수로서 꿈을 또 이뤄보자 해가지고 전역을 마음먹게 된 겁니다

송찬욱: 전역하고 2주 조금 더 지났는데 전역하고 뭐 하셨어요?

하재헌: 이제 조정이라는 운동을 일정이 잡혀있는 게 아니라서 헬스 하면서 다이어트를 주목적에 두고 있습니다.

송찬욱: 아까 말씀해주셨다시피 원래 운동선수의 꿈을 꾸셨다 그랬잖아요, 군 입대 전에도. 그런데 이제 많은 종목이 있고 시구했던 것처럼 운동도 굉장히 잘하시는 것 같은데 그중에서 조정을 택한 이유가 또 있을까요?

하재헌: 조정이란 걸 제가 입원해있을 때 장애인 체육지도자분들께서 오셔가지고 조정이란 종목이 있다는 것도 안내를 해주셨고 또 실내에서 조정할 수 있는 로잉머신이라는 기계가 있어요. 그게 이제 유산소성 운동으로도 좋은 거라서 유산소성 운동을 하면서 재활도 병행하면서 그렇게 처음 접했는데 그때는 별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이제 밖에 나와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실질적으로 배를 타보니까 또 이게 완전 색다른 경험이더라고요. 이제 물살을 제힘으로 가르면서 그런 게 너무 마음에 와 닿았고 또 경치도 되게 좋고 뭔가 여유롭고 그런 부분이 좋았습니다.

송찬욱: 그렇다면 재활 전에는 조정을 한 번도 안 해봤다는 말씀이신데 제가 알기로는 전역 전에도 몇 번 대회에 나가서 메달을 아주 쓸었더라고요.

하재헌: 조정을 재활 때 처음 접했죠. 배 탄 것도 한 4개월 정도밖에 안 됐었고 그것도 이제 제가 현역신분이다 보니까 주말에만 훈련을 했는데 운 좋게 대회 나가서 메달도 따고 그랬던 것 같아요.

송찬욱: 운동신경이라고 할까요, 체격도 그렇고 타고나셨나 봐요.

하재헌: 일단 운동신경은 나쁘진 않았어요. 야구도 했었고 또 구기 종목은 다 좋아해가지고 그런 걸 또 많이 하다 보니까 운동신경은 좋았어요.

송찬욱: 그런데 이제 꿈이 또 패럴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는 거라고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하재헌: 지금은 이제 군인으로서의 꿈은 잠시 접어두고 운동선수로서 최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게 메달리스트잖아요. 그래서 이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가지고 메달리스트가 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가지고 그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송찬욱: "나 조정해서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딸 거야" 이런 얘기 하니까 전우분들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하재헌: 일단은 이제 처음에는 군에 있는 게 좋지 않겠냐 주임원사분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근데 이제 제가 또 이런 게 하고 싶다 앞으로 이제 이렇게 할 거다 설명을 드렸는데 그러니까 찬성해주시는 편이에요.

송찬욱: 4년 정도 지났잖아요. 힘든 시간 많이 보냈을 텐데 이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었다면 어떤 게 있었을까요?

하재헌: 일단 먼저 이제 제일 큰 힘이 된 건 바로 제 옆에 계셨던 가족분들. 가족분들이 먼저 큰 힘이 됐었고 국민분들께서도 저희한테 많은 응원을 해주셨어요. 이제 SNS상으로 직접 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직접 찾아와서 저희한테 위로를 해주셨던 분도 계시고 그런 분들 덕분에 이제 많은 힘이 됐던 거죠.

송찬욱: 사고 이후에는 국군병원에 계셨잖아요. 이제 많은 또 다쳐서 국군병원에 오는 장병들이 참 많아요. 저도 사실 국군병원에 있었던 적이 있었고요. 그런 부상 장병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 뭐가 있을까요?

하재헌: 일단은 군에서 다치는 인원들이 보상적인 절차가 조금 약해요. 이제 한 명 같은 경우 예를 들면은 800만 원을 받고 전역을 했거든요. 이제 20대 청년이 군대 와서 앞으로 살아갈 날도 아직 한참 많은데 절단한 상태로 살아가야 되는데 800만 원 받고 전역을 해버린 거죠. 그런 경우에 그 친구는 밖에 나가서 뭘 하든지 힘이 들 수밖에 없죠. 아무래도 이제 장애인으로서 지내야 되는 거니까 그런 부분에서 이제 국가에서 보상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송찬욱: 마지막으로 하재헌 중사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앞으로 구체적인 꿈과 목표를 다시 한 번 말씀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거든요.

하재헌: 일단은 제가 지금 당장의 목표는 대표팀이 되는 거예요. 일단 국가대표팀이 돼야지 올림픽 출전권도 나오는 거고. 그래서 일단 대표팀이 되기 위해서 훈련도 열심히 해야 되고 지금 다이어트도 하면서 운동을 일단 계속해야죠. 대표팀이 되면 메달리스트의 꿈을 한층 더 밟아나갈 수 있으니까. 바로 앞의 목표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 이렇게 딱 정해졌어요.

비록 지금의 걸음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2의 인생에 나선 하재헌 중사의 걸음 걸음, 수많은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하재헌: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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