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순간포착] “미ㅏ치겠습니다”… 정치인의 오타 화법 2019-02-26 | 0 회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조금 화가 난 것 같죠.

"사회생활 얼마나 해봤어?"
"버르장머리 없이 말이야!"

20대 지지율 하락이 전 정권의 교육 탓이라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발언을 '꼰대'라고 지적하는 유튜브 영상인데 표정 연기가 압권이죠.

정치인들의 유튜브 방송, 요즘 워낙 많다 보니 특별할 건 없는데요.

메시지 전달방식은 다양합니다. 유도질문을 통해 '돌려말하기', 또는 '직설화법' 등이 있죠.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일)] 
"그런데 요새 김경수 도지사 있잖아요? 그 문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잘못된 거죠) 뭐가 잘못됐어요? (여러 가지가 잘못됐어요. 보복 아니에요?) 보복?"

[홍준표 / 전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4일)
"과거 정부에 있었던 거는 전부 적폐로 몰아붙이는 이 정권의 작태가 바로 말하자면 <촛불독재>라는 겁니다."

그런데 좀 특이한 방식이 있습니다. 진심인 듯, 아닌 듯, 장난인 듯, 아닌 듯 '오타' 화법이 나타났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지난 20일)
"진선미 장관님, 이 외모지상주의적인 뽀샵 프로필 사진 당장 내리십시오. 진선미 장관은 본인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바꿀까요? 안 바꿀까요? <미ㅏ치겠습니다> (마치겠습니다.)"

(지난 21일)
"제발 좀 가르치려 들지 말고 토론 좀 합시다! <미ㅏ치겠습니다> (마치겠습니다.)"

정부와 여당에 날카로운 공격을 하고 난 뒤 말로는 "마치겠습니다."라고 하지만 의도적으로 이렇게 오타를 내는 건데요.

'마치겠다'는 건지, '미치겠다'는 건지.

하태경 의원에게 물어보니 "상상에 맡기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네요.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란히 등장했습니다.

취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서로 손을 맞잡고 악수를 하는 등 분위기가 정말 좋아 보이죠.

그런데 어딘가 얼굴이 좀 어색하긴 하죠. 사실은 대역배우들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 22일부터 진짜 양국 정상인 것처럼 질의응답도 하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화제를 모았는데요.

아쉽게도 베트남에서 추방됐습니다.

[하워드 X / 김정은 대역배우] (현지시간 25일)
"여행사를 통해 받았던 비자가 무효가 됐는데, 실제 이유는 아마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비슷하게 생긴 외모 때문일 겁니다.
조금 짜증이 나는데요. 유머감각이 없는 일당 국가에 뭘 기대하겠어요? 안녕, 하노이, 즐거웠어요."

김정은 위원장 닮은꼴 하워드는 한때 음악가였지만 2012년부터 김 위원장을 흉내 내며 '가짜 김정은' 활동을 했는데요.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도 현지에 닮은꼴로 등장했고요.

앞서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북한 응원단 앞에서 춤을 춰 제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이번 베트남의 추방 결정으로 헤어지게 된 두 닮은꼴 정상은 작별의 키스로 특별한 만남을 마무리했습니다.

'민족의 꽃'이라 불리는 유관순 열사의 모습입니다.

3.1 운동의 주동자로 체포됐지만 "내 나라를 되찾으려 정당한 일을 했는데 어째서 무력으로 우리 민족을 죽이느냐"며 항소마저 포기한 그는 옥중투쟁을 시작하는데요.

"참혹하고 잔인한 고문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독립을 향한 그녀의 의지를 결코 꺾을 수 없었습니다.

개성 만세운동을 이끈 권애라, 기생 시위를 주도한 김향화, 만삭의 몸으로 독립을 외친 임명애, 조국의 독립이라는 같은 꿈을 꾸며 그들은 뜨겁게 뭉칩니다."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을 1년 만에 다시 옥사에서 재현한 독립운동 주역들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운동가들의 이름도 하나하나 소개됐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영화 (항거 : 유관순 이야기)의 제작진이 힘을 합쳐 만들었는데요.

유관순을 열연한 배우 고아성 씨가 내레이션을 재능기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를 백범기념관에서 열고 유관순 열사에게 국가유공자 1등급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1962년 유관순 열사에 3등급인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지만 훈격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온 만큼 최고등급으로 격상하기로 한 건데요.

문 대통령은 "16살의 나이로 시위를 주도하고 꺾이지 않는 의지로 독립에 자신을 바쳤다"며 나라를 위한 희생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이번회차 전체 보기

추천 영상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