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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 매국’ 후폭풍…“언론 자유 침해” 거센 비난 2019-03-18 | 0 회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으로 묘사했던 블룸버그 보도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인인 기자의 이름까지 공개하면서 '매국에 가깝다'고 비난했지요.

언론 검열이란 비판이 거세지면서 민주당은 더이상의 비판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BBC의 서울특파원 로라 비커가 SNS에 올린 글입니다.

"기자 개인을 지목하는 것은 검열의 일종"이라고 썼습니다.

한 외신이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표현했는데, 민주당이 해당 기자를 실명 비판한 것을 문제 삼은 겁니다.

이해식 대변인은 지난 13일 "블룸버그 통신 기자가 쓴 악명 높은 기사"라며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에서 기자의 얼굴까지 공개했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 15일)]
"그 기사를 누가 썼냐면 블룸버그 통신의 한국 상주 리포터 OOO 씨가 그 기사를 썼고요."

앞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연설에서 해당 기사를 인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은 성명을 내고 "기자 개인의 신변에 위협이 됐다"며 논평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또 "언론자유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당은 "민주당이 문재인 정권을 '문두환 정권'으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준석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작성한 외신 기자에게 매국의 멍에를 씌우려고 하는 의도…"

민주당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가운데 논란의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이준희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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