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 대잔치" vs "국어 실력 없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늘 회의에 참석한 모습입니다.

가슴엔 천안함 용사 추모 배지를 달았는데요. 모양이 뭔가 이상하죠. 거꾸로 차고 있네요.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 배지가 거꾸로 됐구나. 아까 죄송합니다. 아까 깜깜할 때 차 가지고…" 오늘 그…천안함 관련해서 평택 제2함대 방문 예정이 돼 있고."

지난 14일 "반민특위로 국민이 분열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나 원내대표.

그런데 이를 해명하기 위해 SNS에 쓴 글이 또 논란입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이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특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여당에서는 말장난 그만하라고 항의하며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모든 국민들이 그 당시 발언의 내용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도 안 되는 해명을 한다는 자체가 어처구니 없습니다. 국민을 기만해도 정도가 있는 것입니다. 국민들께 제대로 된 사과를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습니까? 아무말 대잔치, 국민 기만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니 반민특위라고 말한 걸 부정한 것 없습니다. 페북 글 좀 잘 좀 읽어 보십시오. 국어 실력들이 왜 그렇게 없는지 모르겠어."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을 색출해 전부 친일 수구로 몰아세우겠다는 역사공정을 비판하려 한 말"이라며 '반문특위'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北, '새로움' 시도하다) 방송 사고도…
양장 차림의 북한방송 앵커가 방송 조정실을 배경으로 뉴스를 전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하신 전투적 과업을 높이 받들고… "

한복 차림의 앵커와 백두산 천지 배경 등 흔히 보던 북한 방송의 모습이 아니죠.

드론을 활용해 하늘에서 본 공장 외경을 보여주고 입체 그래픽을 띄우기도 하는 등 북한 보도가 달라졌습니다.

그 내용도, 선전선동에서 흥미 위주로 변하고 있는데요.

북한 여성이 화장대에서 명품 화장품 샤넬 대신 북한 화장품 은하수를 놓는 모습, 동물원에서 셰퍼드가 새끼 4마리를 낳았다는 소식도 전합니다.

기존의 딱딱함을 벗고 새롭게 다가가려는 시도로 보이는데요.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아무래도 서구 교육을 받은 김정은 위원장의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새로운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앵커 얼굴 위에 뉴스 화면이 겹치는 방송사고가 나는 등 아직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포항지진 네 탓 공방

국회 본회의장 앞이 시끄럽습니다. 지난 22일 저녁인데요.

본회의가 끝난 뒤 벌어진 일입니다.

[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22일)
"그 대신에 우린 뭘 했습니까? 조사를 했잖아요."

[김정재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2일)
"어디 포항 시민들 상대로 해 가지고 이런 질문을 하시는 거예요?
확인해 보셨어요? 2017년 8월에…"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안에서도 밖에서도 품위 있게 좀 하십시다."

[김정재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2일)
"품위? 지금 포항 시민들 있는 데서 품위라니요!"

지난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이 '인재'였다는 정부 연구결과가 나온 뒤 본회의에서 송갑석 민주당 의원이 과거 정권의 실정을 강조하자 한국당이 반발한 겁니다.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2017년 11월 15일 기어이 포항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입지선정도 부실 투성이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활성 단층 지역에 국책사업을 추진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도박이었습니다."

[김정재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2일)
"부끄러운 줄 아세요 부끄러운 줄 (조용히들 경청하십쇼.) 그럼 문재인 정부에서 스톱 해야지, 왜 물 넣었어 왜?"

어느 정권 탓이냐 공방 속에 주민 피해 대책은 뒷전이고 정치권에서 말싸움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었죠.

그래서일까요. 한국당은 오늘 관련 특별법을 준비하겠다고 발표했고 민주당도 포항지진 대책 특위를 만들어 운영에 나섰는데요.

모쪼록 피해 입은 주민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대책이 하루속히 마련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