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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인사청문회 낮엔 총공세, 야당 의원 밤 되니 ‘돌변’ 2019-03-27 | 0 회

#야당 의원 밤 되니 '돌변'
그제 국회에서는 최정호 국토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죠.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최 후보자를 향해 국토부장관으로서 부적합하다며 오전 내내 공세가 이어졌는데요.

거친 비판을 쏟아내던 야당 의원들. 그런데 저녁이 되면서 뭔가 달라집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5일)
"워싱턴 특파원 할 때 대사관에 계시던 분으로서 잘 알고 있는 사인데 너무 심하게 제가 질문하는 것 같아서 죄송하긴 합니다."

[홍철호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5일)
"업무 전문성이 뛰어나신 것에 대해서 장점으로 보고요, 부처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우십니다. 좋은 면을 많이 갖고 계시는데.
저하고 같은 개띠이시기도 하고요. 우리 얼마나 힘들게 살았습니까, 그렇죠? 낀 세대이고요. 이런저런 사적 문제만 없으면 정말 이렇게 훌륭한 장관 후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으십니다."

너무 지나친 공격을 사과하기도 하고 같은 띠라는 것까지 언급하며 장점을 줄줄 읊는 의원도 있었는데요.

취재진이 많이 빠진, 비교적 한산한 시간. 태도가 돌변한 데엔, 이유가 있었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연수구을) 지난 25일
"제 지역구인 송도 같은 경우에는 서울을 갈 수 있는 교통 편이 아주 열악합니다. 그래서 서울역을 간다고 해도 86분, 1시간 26분이이 걸리는데 GTX가 생기면 26분이면 간다고 해요."

홍철호 / 자유한국당 의원
"이 문제에 대해서는 <혹시 장관님이 되시면 가장 최우선 과제로 해주십사… 꼭 좀 관심 가져 주십시오. 관심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해주십시오. 김포 한강선 해주신다고 해서 저는 여기까지 끝내겠습니다."

[이은권 / 자유한국당 의원]
"이게 청문회를 하고 있는 건지 정책 질의를 하고 있는 건지 지역의 민원을 부탁해서 장관이 되면 이렇게 해주십쇼 이건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듣다 못한 같은 당 이은권 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는데요.

부적합하다, 자격 미달이다 외쳐놓고 장관이 되면 해 달라니.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추미애는 좀비"했던 김연철… '머쓱'
이번엔 어제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장으로 가볼까요.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긴장한 듯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눈을 이리저리 돌리기도 하고 두 손을 모으고 긴장한 듯 보이죠. 이 사람과 만났기 때문입니다.

윤상현 / 외교통일위원장
"존경하는 '추미애 의원님' 질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후보자는 학자의 언어와 공직자의 언어가 다르다고 답변을 하시데요? 언어적인 소양에 대해서 야당 의원들이 말씀을 하셨는데…"

과거 김연철 후보자는 추미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시절 SNS에 "완전 좀비다, 당 대표가 좀비에 물렸다"고 쓴 적이 있죠.

어색한 만남의 장면, 좀 더 보시죠.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저는 뭐 개인적으로…개인 입장에서 후보자의 언어적 표현에 대해서 문제 삼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은 아니에요. (당시)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받았던 당 대표로서 여러 측면에서 많은 비난의 한 가운데 있었던 거죠. 페이스북 자체를 지웠다가 아니라 인내심을 발휘를 못하고 반응을 즉각적으로 해버리다 보면…"

김연철 / 통일부장관 후보자 (어제)
"예. 의원님 지적처럼 합의 형성을 위해서 정말 소통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씹다 버린 껌이라느니 군복 입고 쇼를 한다느니 여야를 막론하고 막말을 해왔던 김 후보자,

어제 청문회 내내 이 문제로 십자포화를 맞은 뒤 연신 고개를 숙여야만 했습니다.

#예천군의회 항공권도 위조
지난달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사죄의 절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하고 또 그 와중에 접대부를 불러달라는 요구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던 예천군의회 의원들.

[현장음]
(지난 1월)
"예천군을 살린다고 하는 사람들이 예천을 다 죽이고 있잖아! 당신들이 사퇴해야 예천이 산다고!

"사퇴해! 사퇴해!"
"눈이 안 보이니 아가씨 부르세요"

징계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에서 군민들이 신발까지 집어 던지기도 했었죠.

그런데, 이번엔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경북 예천군의회 공무원이 여행사와 짜고 항공권을 위조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지출이 초과해 개인부담금이 발생하니까, 항공료를 부풀려 허위 청구했다는 건데요. 이렇게 해서 1300만 원 가량을 부정 지출했다고 합니다.

군민들로부터 전원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당사자 2명을 제명하는 데 그쳤던 예천군 의회.

그 이후로 분노한 민심 탓에 회의도 한 번 못 열고 있지만 월 277만 원의 세비는 꼬박꼬박 받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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