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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중천 가족, ‘성접대 의혹 별장’서 펜션 운영…별장은 ‘차명’ 소유 2019-03-28 | 0 회

“그 사람(윤중천)이 와서 무슨 생활을 하며 왜 왔는지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몰라.”
“옛날에 지나다니면 차 같은 거 몇 대씩 들어가고.”
“코미디언 누구누구도 오고. 그러면 거기가 숙소야. 거기서 자고 왔다 소리를 들었어. ○○○ 대통령도 왔다고 하잖아.”

연예인, 고위 공직자가 줄을 잇던 그 별장, ‘악의 소굴’로 불린 그 별장. 김학의 ‘성접대 의혹 별장’, 지금 어떻게 됐을까?

[이철호 / 기자]
“2013년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이 세상에 처음 알려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별장의 규모와 화려함에 놀랐었는데요.
그리고 5년이나 지나 다시 세상으로 드러난 이 사건.
그런데 그 별장이 의외의 용도로 사용됐다는 말이 있어서 저희 빽투더뉴스팀이 직접 가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건설업자 윤중천의 별장이 있습니다. 갑작스런 취재진의 등장에 당황한 관리인.

[윤중천 별장 관리인]
“(별장) 사진이나 찍어 가요.”

별장 문은 굳게 닫혔지만, 우리는 인근 마을 사람들에게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산리 주민 A]
“(윤중천은) 촌뜨기 같이 생겼더라고 사람이. 키도 조그맣고.”

[정산리 주민 B]
“자기 딸도 여기 와서 (별장에서) 결혼시키고 그랬거든? 그래서 우리 가서 점심도 얻어먹고 그랬어. 거기서 오라 그래서.”

박근혜 정부의 초대 법무부 차관인 김학의에게 윤중천이 자신의 호화 별장에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불거진 ‘별장 성접대 사건’.
사건이 터진 2013년 이후에도 윤 씨가 별장에 자주 들렀을 뿐만 아니라, 딸의 결혼식까지 치렀다는 겁니다.

“혹시 윤○○이라는 사람 혹시 들어 보셨어요?”

[정산리 주민 C]
“아기 낳고 천주교 다니니까, (성당에) 세례 받으러 왔었다고.”

윤중천이 실 소유하고 있던 한 영농조합법인에서 2016년 경매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 별장. 그런데 그 별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윤 씨의 딸이 경매 이후에도 계속 별장에서 살았고, 2017년 중순부터 5개월 간 펜션까지 운영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버님 함자가 윤중천 맞으시죠?”
[윤○○ / 윤중천의 딸]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는데 번호를. 연락 주지 마세요. 부탁 드릴게요.”

당시 펜션 투숙객이 찍은 영상에는 이 별장의 상징과도 같은 ‘모형 풍차’는 물론, 김 전 차관과 윤중천 등이 피해 여성들을 성폭행한 장소로 알려진 별장 건물과 수영장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성 접대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진 별장에 펜션을 차린 그의 딸. 하지만 별장 등기부등본 어디에도 윤중천 딸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부론면 부동산 중개인]
“대문 달려있잖아요. (별장) 전체가 하나라고 거기. 여러 개 모양은 이래저리 돼 있는 걸로 보이겠지만 윤중천 씨가 계속 그거 경매 넘어가도 그냥 다시 도로 가지고 있는 걸로.”

“그러면 (성접대) 사건 터지고 난 이후에도 마을에 계속 사셨다는 거네요 윤중천 씨는?

[부론면 부동산 중개인]
“안 떠나고 거기에 있더라고. 그래서 ‘(내가) 변화 없느냐’니까 ‘네 변화 없는 겁니다’라고 했어요.”

“아 그래요?”

[부론면 부동산 중개인]
“경매만 왔다 갔다 한 거지, 자기는 계속 거기 위에 있는다고 (하더라고.)”

현재 등기부 상 별장의 소유주는 총 4명. 우리는 그 중 2016년 경매에서 별장을 낙찰 받은 이모 씨의 남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윤중천 씨를) 원래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에요?”

[임○○ / 윤중천 외사촌 동생]
“개인적으로 우리 고모 아들이에요, 고모 아들.”

윤중천과 가장 친한 사촌 간이라는 임 씨. 자신은 명의만 빌려줬을 뿐 별장 경매는 윤 씨가 알아서 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임○○ / 윤중천 외사촌 동생]
“(윤중천이 별장에) 펜션을 하려고 했는데. 집이라는 게 세금이 많으니까. 펜션을 나보고 (경매) 받으라고 하더라고. 한 1, 2년 (펜션을) 운영 했나? 요즘 텔레비전에 보면 바지사장, 바지사장 그러는데 (나는) 그런 의미지 뭐.”

윤중천이 만든 영농조합법인의 대표이사직을 맡기도 했던 임 씨. 성접대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정작 윤중천 본인은 자신만만하다고 말합니다.

“최근에도 (윤중천에게) 연락하셨어요?”

[임○○ / 윤중천 외사촌 동생]
“한 번 했지. 텔레비전에 나왔길래.”

“그러니 뭐라고 하던가요?”

[임○○ / 윤중천 외사촌 동생]
“자기는 ‘아무 것도 없는데 괜히 떠드는 거야’ 그러고 말지. ‘걱정하지마 동생’ 그러더라고.”

김학의 전 차관의 갑작스러운 출국 시도와 검찰 과거사위의 수사 권고로 재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별장 성접대 사건. 별장에서 일어났다는 추악한 일들의 진실이 과연 이번에는 온전히 드러날 수 있을까요? 빽투더뉴스였습니다.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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