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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LIVE]“육아보다 당구가 쉬워”…‘당구 여신’ 차유람 2019-04-19 | 0 회

돌아온 당구 여신이죠, 차유람 선수 직접 만나러 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차유람: 네, 안녕하세요. 차유람입니다.

송찬욱: 반갑습니다. 제가 여기 들어왔을 때 굉장히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더라고요. 당구대도 있고요.

차유람: 그래요, 좋지 않나요?

송찬욱: 여기가 일단 어떤 곳인가요?

차유람: 제 연습장이에요.

송찬욱: 개인 연습장인 거예요?

차유람: 네.

송찬욱: 그런데 옛날에는 차유람 선수를 많이 봐왔던 분들이 요새는 좀 못 봤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최근 근황 좀 먼저 소개해 줄 수 있을까요?

차유람: 이제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아이를 키우고 있었죠.

송찬욱: 지금 가정에 집중을 하고 있었던 거네요.

차유람: 그러고 있다가 이제 제가 스리쿠션으로 다시 복귀를 하려고 마음먹고 작년 가을부터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송찬욱: 많은 사람들이 '당구 하면 차유람'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또 생각보다 큐대를 놓은 지 오래됐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차유람: 작년에 다시 큐를 잡은 것까지 하면 3년 반 정도 놓고 있었네요.

송찬욱: 그럼 아무래도 이제 2015년에 결혼하고 육아를 하느라고 큐대를 놓고 지내신 거네요. 근데 사실 이제 육아라는 것도 저는 아직 애를 키워보진 않았지만요. 아이가 어디로 갈지 모르니까 참 힘들 것 같은데. 당구도 사실은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잖아요. 육아와 당구, 어느 게 더 어렵나 이렇게 여쭤보면 어떻게 답할 수 있으세요?

차유람: 해보니까 당구가 더 쉽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하고 있던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구나 하고 제가 다시 시작한 계기도 있는 것 같아요.

송찬욱: 근데 이제 결혼하기 전과 후 또 이제 당구선수 차유람에게는 굉장히 큰 차이점이 있을 것 같아요.

차유람: 아무래도 많은 제약이 생긴 것. 현실적으로 이제 아이들을 키우고 하다못해 원에 보내고 픽업하고 갑자기 아프면 또 응급실 달려가야 되고. 그런 스케줄이 갑자기 멈춰지거나 미뤄지거나 할 때 조금 많이 스트레스도 받고 그런 게 가장 크지 않을까 싶어요. 제 성격이 딱 정해지면 그대로 되고 이제 오랫동안 선수 생활 해왔다 보니까 그런 생활 패턴이 있는데 그런 것을 여지없이 아이들이 깨주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런 게 좀 힘들고 앞으로도 힘들 것 같아요. 그런 부분 때문에.

송찬욱: 근데 많은 팬들이 좀 놀랄 게 원래 차유람 선수 하면 포켓볼인데 스리쿠션으로 복귀를 하는 거잖아요. 차이점이 좀 있나요?

차유람: 차이점이 없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해보니까.

송찬욱: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당구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차유람: 네, 맞아요. 이제 당구에는 크게 세 가지 종목이 있는데 스누커, 포켓, 스리쿠션 이렇게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자세히 보면 테이블 크기, 공 크기, 사용하는 큐나 모든 게 다 달라요. 그래서 선수로 접근을 할 때는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도 사실 고민을 많이 했죠. 이게 맞을까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하다가 포켓볼 같은 경우는 많이들 모르시잖아요. 룰이나 어떻게 이걸 봐야 하는지도 모르시기 때문에 경기도 별로 중계도 잘 안 되고 그래서 제가 당구 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던 게 사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스리쿠션을 치면 그래도 제가 공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팬분들이랑 소통하고 싶기도 했고 그래서 여러 가지 이유가 맞아떨어져서 결심을 하게 됐죠.

송찬욱: 사실 요즘에 경력단절, 요즘 말로 경단녀 이렇게.

차유람: 네 맞아요. 저도 많이 들어봤어요.

송찬욱: 사실 실제로는 그랬던 거잖아요.

차유람: 저도 경단녀의 마음이 많이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더라고요. 저 역시도 출산과 육아를 하면서 큐를 놓게 됐고 이제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예전에 제가 혼자였을 때 결혼하기 전이었을 때의 뭔가 당당하고 자주적이고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니고 이제 가족들이나 가정 스케줄에 제가 맞춰야 되고 하니까 좀 저도 모르게 혼자만 아는 우울증도 오고 그게 심하지 않으니까 주변에서 알아챌 수 없지만, 순간순간 우울해지거나 그럴 때가 꽤 있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그런 저 같은 경우는 어쨌든 다시 시작하고 조금은 쉬운 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직장을 다니는 분들이라고 하면 내가 사직서를 내고 했을 때 다시 재취업을 해야 되잖아요. 그게 사실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해서 정말 우리나라에서 많은 커리어우먼들이 애 낳고 일하기가 정말 쉽지 않겠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죠.

송찬욱: 어쨌든 차유람 선수 최고의 위치에 있다가 잠시 큐대를 놓고 다시 돌아온 건데 많은 이제 경력이 단절된 육아 때문에 더불어 어머니들한테 해줄 수 있는 얘기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차유람: 저도 이제 저를 잃고 싶지 않아서 조금이라도 늦기 전에 다시 복귀를 결심을 했었는데요. 그분들이 조금이라도 이제 파트타임이라도 일을 했으면 좋겠다 저는 그 순간이 사실은 휴식이 될 수 있거든요. 제가 뭔가를 생산적인 일을 하고 그러면 우울증도 사라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구나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느낄 수가 있어서 그냥 그것도 사실 파트타임도 쉽지 않겠지만 그렇게라도 하면 오히려 더 활력 있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송찬욱: 사실 당구라고 하면요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남자들의 스포츠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으실 것 같은데 이런 인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차유람: 어떻게 그 부분들이 좋은 이미지로 가기는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래도 이제 당구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많이 생겼고 또 제가 듣기로는 굉장히 당구 시청률이 높다고 들었어요. 다른 스포츠랑 비교를 했을 때도 그래서 어쨌든 스포츠라고 이제 인식을 하고 인정을 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또 그런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찾아보시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러다 보면 저절로 이제 여성 스포츠 여자가 했을 때도 훨씬 더 활성화가 되고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것들은 뭐랄까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을까 조급해하지 않고 선수들도 좋은 어떤 인식을 가지고 정말 선수로서 프로 의식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면 다 좋아질 것 같아요.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송찬욱: 당구도 스포츠다 보니까 부상도 많을 수 있겠지만 하다 보면 건강에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 특히 좋은가요. 당구는?

차유람: 너무 좋죠. 우선 크게는 이제 접근성이 좋고 당구장 정말 많잖아요 그리고 무슨 옷 갖춰 입고 갈 필요도 없고 물론 슬리퍼까지는 실례겠지만 운동화만 신고 그냥 가도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치매에도 그렇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아무래도 스포츠고 물론 감각도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계산이나 생각을 해야 되잖아요. 이게 어떻게 치면 어디로 갈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치매에도 좋다 그래서 노인분들도 굉장히 많이 치고 있거든요. 그래서 가족 스포츠로도 좋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비용이 그렇게 크게 들지 않는 게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송찬욱: 정말 온 가족이 치기도 참 좋은 것 같은데 이제 저처럼 대학생 때 이럴 때 취미로 당구를 쳤던 사람들은 차유람 선수와 당구 한판 쳐보는 것 참 소원인 사람이 많았어요.

차유람: 제 입장에서 뭐 그런 게 소원일까 싶은데 의외로 또 소원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송찬욱: 그래서 제가 좀 시청자분들을 모두 대신해서 제가 한번 당구대에서 한번 같이
차유람: 아 대표로 소원을 이루어주시는 건가요

송찬욱: 대신 모두 이루는 거로 해서 한번 당구대에서 직접 한번 당구를 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차유람: 알겠습니다.

송찬욱: 이게 차유람 선수가 직접 연습하는 당구대잖아요. 저희가 지금 3점 내기 한번 경기를 한번 해볼 건데요.

차유람: 3점이요?

송찬욱: 근데 일 대 일 경기가 안 되니까 원래 왼손잡이인데 오른손으로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차유람: 제가 오른손으로 한번, 오른손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거 보여드릴게요.

송찬욱: 잘 부탁드립니다.

차유람: 잘 부탁드립니다.

송찬욱: 축하드립니다. 결국 제가 3 대 0으로 졌습니다. 역시 프로의 벽은 굉장히 높구나 하는 걸 알게 됐는데요. 다시 이제 복귀해 스리쿠션 언제쯤 다시 팬들이 경기장에서 볼 수 있습니까?

차유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미정이긴 한데요. 아마도 빠르면 올 말이나 내년 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송찬욱: 돌아온 당구 여신 차유람 선수의 활약 빨리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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