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은 전통이냐, 학대냐 [1편]이 나간 이후 뜨거운 댓글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빽투더뉴스 취재팀은 지난 9일 전북 정읍시에서 싸움 소 사육만 23년 째인 김기두 씨(민속소싸움협회 자문위원장)를 만나 소싸움 존폐 논란과 관련된 솔직한 심정을 들어봤습니다.
Q. 올해 ‘정읍 소싸움 경기’ 추경예산 전액이 삭감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A. 지역경제 살리고 23년 간 (소싸움) 할 때는 몇 만, 몇 십만 (관광객이) 왔다 갔다 했을 때는 아무 소리 않고 있다가, 우리가 전국 11군데 돌아다니면서 얼마나 정읍을 홍보를 하고 다니지 않았습니까. 소 등에 정읍시, (내장산) 단풍 (글씨) 써놓고 그렇게 하고 다니고 그렇게 했으니까 정읍시도 욕 봤으니까 (사료값) 10만 원이라도 준 것이 사실이겠죠. 그런데 하루 아침에 끊어 버리니까 기분이 그렇죠….
Q. 소를 억지로 싸우게 한다는 논란이 있는데? A. K1이나 격투기를 보면 자기네들도 (경기 규칙)이 다 있지 않습니까. 안 해야 할 짓을 하면 경고도 주고. 소도 짐승도 마찬가지잖아요. 씨름 대회에 갔으면 샅바 싸움을 하듯이 얘들도 똑같은 입장에서 싸움하니까 끌어다 하는 게 당연하죠.
Q. 소가 다치고 피가 나도 계속 경기를 하는데, 학대 아닙니까? A. 아프면 소가 싸움을 하겠냐고, 도망갈 거 아니에요. 한 마디로 씨름 아닙니까. 깨끗하죠. (씨름) 하다가 힘 달리면 바로 도망가고 눈싸움해서 무서우면 달려들지 않고 도망가고 그러는데….
Q.. 싸움 소를 기르는 과정 자체가 잔인하다는 비판이 있는데? A. 송아지를 키우면 보통 일반 소같이 한 24개월은 그냥 먹입니다. 24개월 이후부터는 이제 싸움 소로 기르니까 자동차도 태우고 저울에 올라가는 것도 배우고 산을 타야 하고 운동을…. (소가) 4년째 5년째 들어가야 싸움을 시작하거든.
Q. 싸움소 한 마리 기르는데 드는 비용은? A. 한 달에 걔(소)들이 40만원어치를 먹어요. 소 한 마리 만들려면 최소한 천만 원, 천 오백만 원 이상은 들어가야 합니다.
Q.. 강하게 키우려고 개구리 등 동물성 먹이를 먹인다는데 학대 아닌가요? A. 속설 때문에 그래요. 소가 힘을 못 쓸 때가 있어. (소가) 얼마나 먹인 것은 없고 일을 많이 시켰으면 그랬겠어. 말하자면 녹초가 됐다고 봐야죠. 논갈이를 하니까. 그때 풀하고 싸서 산 늘메기(뱀)이라고 해서 뱀을 가져다 입에 넣었어요. 백로 같은 게 죽으면 비린 것을 먹은 백로로 소죽을 쑤어서 먹인다는 설은 있어. 지금은 그런 세상이 어디 있어요.
Q. 그럼 평소에 무엇을 먹이나요? A. 배합사료에도 어린 사료가 있어요. 사람 마냥 유아식으로 (주는데) 왜냐하면 소화가 잘되라고. (싸움 소 사료는) 곡물 같은 건 콩 몇 개 들어가고 단백질 그것만 좀 먹이고 그래요. 보조 사료 (TMR 포함)을 섞어주면 똥 냄새가 나지도 않아.
Q. 은퇴한 싸움 소의 운명은 어떻게 되나요? A. 잡아먹는 소는 24개월이면 잡아 먹어버리잖아요. 근데 우리는 15년~20년까지 키우거든? (물론 일부는) 도축으로 들어가요. (그런데) 우리 바다라는 소는 어떻게 돌아 다니다 청도에 있는데 그 소는 내가 우리 집에서 묻어주려고 마음먹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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