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결단의 책상' 앞에 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듯한 모습이죠. 트럼프 대통령 앞에 앉은 사람, 바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13일, 신 회장은 백악관을 찾았는데요.

얼마 전 롯데그룹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31억 달러, 우리 돈으로 3조 6천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준공했는데, 이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눈 겁니다.

지난 9일 열린 공장 준공식에는 이낙연 총리도 참석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현지시간 9일)
"특히 뜨거운 축하메시지를 보내주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 감사드립니다. 이 공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대미투자의 하나로 일찍부터 주목받았습니다."

준공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신 회장을 만난 뒤에도 SNS에 글을 올려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만나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을 "훌륭한 파트너"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성엽 의원.

전북 정읍· 고창이 지역구인 3선의 유 원내대표가 오늘 취임 인사차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았는데요. 먼저 안부부터 물었습니다.

[유성엽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어떻게, 건강은 괜찮으세요?

[문희상 / 국회의장]
"덕분에. 고비를 넘겼어요. 한 1년 벌었어."

[유성엽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의장님이 너무 그렇게 열을 받으셔서 그러셨나.
(한국당이) 그렇게 나와도 그러려니 하고 그냥…"

[문희상 / 국회의장]
"예전엔 안 그랬어. 그런데 각박해지니까…"

[유성엽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의장님이 예전엔 좀 느긋하셨는데 화가 많이 나 보이셔서…"

유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비 50%를 감축하고 의원 수 50명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문 의장은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합의하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뒤이어 민주당으로 향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께서는 저한테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했는데 선배님은 어떻게 하실 건지? 하하하하."

[유성엽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정읍 고창에 특산품들이 아주 많습니다. 땅콩 같은 경우 아주 맛이 있고 복분자도 좋고 이인영 대표께서 국회 끌고 가실 때 힘이 될 수 있는 특산품도 잘 보내드리고"

밥 대신 그제 만나 짜장면을 사줬다고 하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나경원 대표와 '밥 잘 사주는 할아버지'가 되겠다고 한 문희상 의장에 이어 이번에 이런 특산품 선물까지 약속받았으니 이인영 원내대표는 먹을 복이 아주 많은 것 같은데요.

'특산품 보내주는 선배'를 자처한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에게 국회 대화 여건을 조성해 달라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당의 자세를 주문했습니다.

돌아오는 토요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참석하기로 했죠.

이와 맞물려서 5.18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의원들의 징계 문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한국당 지도부는 어제와 오늘, 이런 대답을 내놨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국회에서 처리가 돼야 될 문제인데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기 때문에…"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저희가 사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빨리 처리하려고 했으나 상황이 지금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5.18 시민단체들은 오늘 광주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고, 범 여권은 황 대표의 광주 방문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비판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망언자들의 징계는 뒷전이고, 황 대표가 광주를 다시 가겠다는 시커먼 속셈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호남민들을 지역감정의 먹잇감으로 삼겠다는 것인데…"

[장정숙 / 민주평화당 대변인]
"황 대표는 그동안 5.18 '가짜뉴스'에 유난히 관대했고, 진상을 밝히는 일에는 게을렀다. 제대로 사과한 적도 없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까지 나서서 황 대표가 광주를 방문하면 등을 돌려 외면하자며 일명 '행동지침'을 소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황 대표가 광주 '물병 세례'의 악몽을 딛고 광주 재방문에 대한 결단을 내렸지만 벌써부터 이렇게 시끌벅적한 걸 보면 황 대표의 광주행,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