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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LIVE] 어벤져스팀-BTS 통역…동시통역사 안현모 2019-05-17 | 0 회

송찬욱) 대한민국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현장엔 늘 이분이 있었습니다. 북미정상회담부터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수상, 그리고 어벤져스 내한까지 화제 현장을 더욱 뜨겁게 만드는 화제의 주인공입니다. 방송인 안현모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현모) 안녕하세요.

송찬욱) 원래는 저와 같은 이제 방송 기자셨는데, 지금은 직업을 뭐라고 하는 게 맞을까요?

안현모) 여러 가지 타이틀로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게 불리고 있는데요. 한 가지로 규정하기는 저도 아직 힘든 것 같아요.

송찬욱) 동시통역사기도 하고 그리고 방송인이기도 하고 예능에서도 맹활약하고 계세요. 이제 여러 직업을 갖고 계신 셈인데 그중에 나한테 제일 잘 맞는다 이런 게 뭘까요?

안현모) 그 여러 가지가 서로 완전히 다 분리돼있는 게 아니라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일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다 재밌습니다.

송찬욱) 그중에 저는 가장 눈에 띄는 게 사실 동시통역 일을 하시는 거였는데 원래 꿈이 동시통역사셨나요?

안현모) 꿈이 동시통역사다 이런 건 아니었고 전 어렸을 때 굉장히 다양한 게 되고 싶었어요.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적도 있고 그리고 꾸준히 장래희망 적는 칸에는 제가 현모양처라고 적었었어요. 근데 대학 졸업할 때쯤에 제가 미술학원도 다니고 여러 가지 방면에 관심을 갖고 지내니까 저희 언니가 딱히 진로를 정하지 않았으면 통역대학원을 가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를 해줘서 언니 따라서 저희 언니가 통역대학원을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냥 대학원부터 일단 가자 대학원을 가고 나면 그 이후는 나중에 생각하자 이런 마음으로 갔었고요. 그냥 어릴 때부터 통역사라는 직업을 가진 친지분들이 저희 집안에 세 분이 계세요.

송찬욱) 많으시네요.

안현모) 그래서 그냥 통역이라는 거는 꼭 통역사를 평생 업으로 하지 않아도 할 수 있으면 좋은 스킬, 기술이라고 늘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어떻게 보면 방황을 하다가 언니 말 듣고 통역대학원을 갔었어요.

송찬욱그렇군요. 당연히 저는 해외파가 아닐까 미국에서 오래 살다 오시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했더니 100% 국내파시라고요?

안현모네 초·중·고 다 한국에서 나왔기 때문에 국내파인데요. 사실 통역을 할 때는 국내파, 해외파가 별로 큰 의미가 없어요.

송찬욱그래요?

안현모실제로 제 주변에 다른 통역사분들도 국내파가 오히려 조금 더 많은 감도 있고요. 국내파, 해외파 별로 이렇게 구분하진 않는 것 같아요

송찬욱) 최근에 이제 기억나는 행사가요, 저도 굉장히 팬이긴 한데 영화 어벤져스 개봉하기 전에 배우들이 내한했을 때 그 행사를 또 담당하셨잖아요. 그때 좀 행사가 어땠어요? 직접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행사기도 했거든요.

안현모) 네 저도 개인적으로 하기 전에 긴장을 많이 했고요. 이 영화가 얼마나 팬들이 많은지 알기 때문에 제가 혹시 잘못 통역을 하거나 잘못 진행을 해서 팬들한테 누가 될까 봐 아주아주 긴장을 많이 하고 잠도 못 자고 그러고 갔는데요.
제가 많이 저답지 않게 좀 행동을많이 한 것 같아요.

송찬욱) 어떻게 행동하셨길래요?

안현모) 머릿속으로는 이 말을 생각하는데 입 밖으로는 다른 말이 나오더라고요. 그 행사장 자체가 굉장히 흥분되고 좀 그랬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지나고 나서 많이 막 이불 킥도 하고 내가 왜 이런 말을 했지 왜 이 순간에 이런 말이 튀어나왔을까 후회되는 것도 좀 있었고요. 그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분들께서 굉장히 친절하게 해주셨고 또 그분들도 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위치에 오신 분들이잖아요. 아무래도 눈에 그게 보였던 것 같아요. 저분이 굉장히 긴장하고 있구나 그리고 이 자리가 쉽지만은 않겠구나라는 거를 아셨는지 그런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시면서 끝나고 이렇게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인사도 해주시고 그러는 모습에 제가 한 번 더 감명을 받고 지금은 내가 굉장히 부족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말고 나 이제 다신 이런 거 안 할래 이런 거 너무 어려워 못해 하지 말고 더 노력해서 이런 대스타들이 이런 분들이 나를 토닥토닥 격려를 해줬으니까 그거에 부합되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내가 더 노력을 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밤에 집에 와서 굉장히 많이 했어요.

송찬욱) 저는 사실 영어 잘하는 사람이 가장 부러운데요. 어떻게 이렇게 영어를 잘하시게 된 거예요? 공부를 어떻게 하신 거예요?

안현모) 좋아하면 잘하게 돼 있는 것 같아요. 의무감에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 어떤 다른 목표를 위해서 하는 것도 물론 굉장한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재밌어지면 그냥 시키지 않아도 하게 되거든요 저도 그래서 어렸을 때 누구도 저한테 영어 공부를 하라고 한 적이 없고 그냥 애니메이션 보고 영화 보고 노래 듣고 따라 하는 걸 좋아해서 하게 된 거였고요. 그래서 좋아할 수 있도록 자기 취미나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라든가 그 분야에 맞는 영어 콘텐츠를 찾아서 그냥 놀듯이 계속 보시면 자연스럽게 영어는 늘 거라고 생각합니다.

송찬욱) 그런데 이제 안현모 씨가 가장 좋아하는 영어 단어가 커넥션이라고 하더라고요. 기자라서 그런지 커넥션하면 검은 커넥션, 인맥, 혈연 이런 느낌인데 이런 뜻은 아니겠죠?

안현모) 저는 그런 쪽으로는 한 번도 접근을 못 해봤는데 제가 말하는 제가 좋아하는 커넥션은 마음과 마음의 커넥션이에요. 그냥 요즘에 하는 디바이스 간의 커넥션이라던가 아니면 지금 말씀하신 명암과 명암의 커넥션. 전화번호에 있는 팔로우 돼 있는 커넥션 이런 거 말고 마음과 마음이 맞닿는 순간이 사람에게 가장 행복감을 주는 순간이래요. 실제로 우울증 연구 결과 이런 걸 봐도 우리가 물질적으로도 행복을 얻을 수 있고 일적으로 성취감을 얻을 수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짜릿한 행복을 주는 게 사람과 마음이 맞닿아서 생기는 그 전율, 설렘, 위로감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런 걸 이제 일을 하면서 많이 느끼고 그래서 커넥션이라는 단어를 좋아하고요. 제가 하는 일이 예전에 기자 생활할 때도 어쨌든 현장과 시청자를 연결하는 역할이었고 또 통역사 할 때는 화자와 청자를 또 아니면 두 화자를 연결하는 역할이고 지금 앵커님께서 하시는 역할도 역시 커넥팅을 하는 역할이시잖아요. 그래서 내가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중재하는 것도 있지만 이 사람의 마음과 저 사람의 마음이 맞닿을 수 있게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고요.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마음이 맞닿으면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오해가 있고 편견이 있고 또 혐오도 있고 이 세상에 그런 일들이 있지만 서로 마음이 연결되면 그런 것들은 다 없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한 제 주변이 다 연결될 수 있게 노력을 하려고요.

송찬욱) 네 오늘은 동시통역사이자 방송인 안현모 씨 만나봤습니다. 더 넓고 더 많은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안현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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