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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한선교 “걸레질” 발언 뒤 확 달라진 국회 브리핑 2019-06-05 | 0 회

민주당 회의실 책상에 노트북을 든 기자들이 함께 앉아있습니다.

주로 회의가 끝난 뒤 하는 이른바 '백브리핑'을 회의장 안에서 하기로 했거든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앞으로 저기 바닥에 앉아 계시지 마세요. 백브리핑 필요하시면 들어와서 여기서. 괜히 바닥에 앉아계시면서 그런 표현 안 들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외침자막)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대변인들이 열쇠, 쓸 수 있도록 풀어드릴게요."

이인영 원내대표도 직전까지는 이렇게 바닥인터뷰를 해왔는데요.

각 정당이 공식 회의에서 하는 발언 이외에 보충 질의응답은 보통 회의장 밖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기자들은 이렇게 국회 복도, 바닥에 앉아 노트북으로 발언을 받아치곤 하는데요.

최근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이 상황에 있던 기자들에게 '걸레질을 한다'고 표현하며 논란이 됐었죠.

취재환경이 열악한 점을 얘기한 것일 뿐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뒤에 한국당도 조만간 안에서 하는 백브리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걸레질' 발언 논란 이후 민주당을 시작으로 국회 브리핑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회의 도중 손학규 대표의 얼굴이 어두워졌습니다.

오늘 회의에선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며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지만

최고위원들은 또 싸웠습니다.

[이혜훈 / 바른미래당 의원] (어제)
"남의 말을 잘 안 들으시나 본데 잘 들으십시오."

[이찬열 / 바른미래당 의원] (어제)
"말을 제대로 해야죠. 말하면 다 말인가."

[권은희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어제)의총 도중에 이찬열 의원이 밖으로 나가면서 주변인들에게 들리도록 ‘양아치 X’라고 했다고 합니다. '찌질이'가 당권정지 1년이면, '양아치'는 그 배 이상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기자여러분들께 민망합니다.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겠습니다."

손학규계와 바른정당계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손학규 대표 측근인 이찬열 의원의 발언 논란까지 벌어지며 분위기가 얼어붙었는데요.

여기에 손학규 대표가 임명한 문병호 최고위원은 유승민 의원이 최근 대학 강연에서 "손 대표 체제가 바른미래당 정체성을 훼손한다" 이렇게 발언했다고 주장하면서 오늘 회의에서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손 대표가 나서서 민망하다, 참아달라 중재한 뒤 비공개 회의로 전환됐는데요. 바른미래당이 집안싸움으로 여전히 시끌시끌한 모습입니다.

하얀 악보에 영어로 쓰여진 가사는 '아리랑' 입니다.

여기는 헝가리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위인데요. 엄마를 따라 나온 아이도, 어른들도, 악보에 나와 있는대로 한 자, 한 자 이렇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10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토마쉬 / 추모 참석자]
"(추모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 건) 우리나라 국민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잃는 건 굉장히 마음아픈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희의 마음을 유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유람선 사고현장에선 많은 헝가리인의 추모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실종자 발견 소식도 잇따라 들려오고 있는데요. 20대와 60대 한국인 남성을 포함해 지난 이틀간 모두 다섯 구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인양 준비도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아무쪼록 안전하고 신속하게 수색작업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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