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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무서워” 기록 남는 카드 대신 현금쓰는 홍콩 시민들 2019-06-14 | 0 회

대규모 시위에 참여했던 홍콩 시민들이 교통카드를 쓰지 않고 현금을 쓰고 있습니다.

정부가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까봐 두려워서라는데요.

홍콩 정부가 시위 진압이 정당했다고 주장해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 시민의 99%가 사용하는 교통카드 '옥토퍼스 카드'.

최근 지하철역에서는 이 카드 대신, 현금으로 지하철 표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신원 정보가 들어간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하면, 정부가 자신의 위치 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김소진 / 홍콩 교민]
"(옥토퍼스 카드에) 자기가 이동했던 경로들 있잖아요. 그런 게 쫙 나오거든요. (기록을) 볼 필요가 있다 없다를 떠나서 전체적으로 불신이 커진 거죠."

지난 12일 시위대에 고무탄을 쏘거나 폭행하는 등 과잉 진압 영상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홍콩 정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스티븐 로 와이청 / 홍콩 경찰청장]
"경찰들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합니다. 시위 현장에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권력을 사용한 겁니다."

홍콩 경찰은 또 20대 초반의 청년 이반 이프를 시위 기획자로 지목하고 체포했습니다.

중국은 홍콩 시위 관련 기사가 올라오는 우리 나라 포털 사이트와 해외 언론 사이트의 접속을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그동안 불빛을 밝히자는 의미로 흰색 옷을 입었던 홍콩 시민들은, 오는 일요일, 강경 진압을 규탄한다는 의미로 검은색 옷을 입고 대규모 시위에 나섭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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