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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정세현, 통일부 장관에 작심비판…“축사 다닐 때냐” 지적 2019-06-21 | 0 회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오늘 국회에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좌담회에 참석한 건데요.

그런데 김연철 장관은 어제 선배 장관으로부터 이런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어제)]
통일부장관이 이렇게 축사만 하고 다니는 것은 비정상이에요. 난 진짜 축사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매주 회담 준비하고 회담하느라 바빴는데. 통일부장관이 축사하고 다니면 안 되는데. 그러지 마요. 지금 대책 수립 해야 돼."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장관의 작심비판인데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시급하게 돌아가는데, 연일 각종 토론회에 참석을 하며 축사를 하는 게 옳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김연철 장관이 참 바빴던 것 같네요.

지난 13일, 6.15공동선언 19주년 학술회의
[김연철 / 통일부 장관] "여러분 반갑습니다. 통일부장관입니다. 6.15 19주년을 기념하는 오늘의 회의도 더욱더 뜻깊은 자리가 아닌가."

지난 19일,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김연철 / 통일부 장관]
"여러분 반갑습니다. 통일부장관입니다. 2019년 한반도 국제평화포럼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어제. 민주당 6.15공동선언 19주년 토론회

[김연철 / 통일부 장관]
"여러분 반갑습니다. 통일부장관입니다.

오늘, 국회 통일부장관 초청 좌담회

[김연철 / 통일부 장관]
"안녕하십니까. 통일부장관입니다."

통일부는 정 전 장관의 지적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은 소통과 협치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김 장관의 연이은 축사 행보를 설명했습니다.

번쩍이는 빛을 내며 발사된 미사일이 비행체를 격추합니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알라신은 위대하다"고 소리치고 있는데요.

현지 시간으로 어제 새벽 이란이 미군의 무인정찰기를 격추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 드론 항공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해 불법적으로 정보를 수집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아주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발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은 매우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무인기는 분명 공해에 있었습니다."

트럼프는 SNS에도 글을 올려 똑같이 비판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이란이 일부러 그런 건 아닌 것 같다며 일단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언론은 이란의 격추 직후 트럼프가 보복공격까지 승인했다가 돌연 철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문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차례로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철호 울산 시장인데요.

어제 부울경 단체장이 국토부 장관을 찾은 이유, 바로 이 때문입니다.

[오거돈 / 부산시장] (어제)
"동남권 관문 공항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800만 국민들의 소망이기 때문에…

[송철호 / 울산시장] (어제)
"울산 시민 이익에도 걸맞고 00:30 국가적으로도 제대로 된 공항이 들어서길 바랍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어제)
"이전 정부에서 세팅이 된 문제를 다시 한 번 최종적으로 총리실에서 검토하고 이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것이…"

지난 2016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던 동남권 신공항 문제. 공이 국무총리실로 넘어갔습니다.

어제 이 자리에서 국토부 장관과 부울경 단체장들은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총리실에서 재검증하고 결과를 따르기로 합의했는데요.

대구 경북 지역 한국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 오늘 기자회견까지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오늘 민주당에서는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이런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박찬대 / 민주당 원내대변인]
"아무래도 총선 많이 남지 않아 있고 민심이라는 것도 있다 보니까 좀 더 <선물로 줄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요구하는 부분은 있는 거 같은데."

잠깐만요. 그러니까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민심을 얻기 위한 선물이라는 건가요?

글쎄요. 중대한 국가 정책 결정이, 특정 지역 지지자들을 위한 '선물'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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