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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래동도 ‘붉은 물’ 불안 확산…박원순 “치욕적인 일” 2019-06-21 | 0 회

인천에 이어 서울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오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경자 씨가 사는 아파트에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나온 건 어제였습니다.

방송을 듣고 수돗물에 티슈를 대자 색이 변했습니다

[황경자 / 서울 영등포구]
"손주를 보고 있어서 걔네들이 (수돗물로) 씻고 맨날 그러거든요. 저희는 불안하죠."

어제 오전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서 수돗물 색이 변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한 때 870여 세대에 식수 사용 금지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서울시 검사 결과 수돗물의 탁도가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불안한 주민들은 대형마트로 몰려가 생수를 사들였고, 수돗물 정수용 필터는 몇 시간 만에 동이 났습니다.

[송동식 / ○○대형마트 점장]
"(정수 필터가) 많아야 하루에 하나 나갔는데 일부 상품은 품절이 났습니다. 급하게 오후에 공장에서 바로 직송으로… "

서울시는 낡은 상수도관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창학 /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노후관에 침전물이나 이런 것들이 교란되면서 일시적으로 그 물이 혼입이 돼서 저수조로 들어간 것으로 일단 추정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먹는 물 문제는 치욕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병에 담은 수돗물과 물차 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아파트 저수조의 탁한 물을 빼고 청소한 뒤 새 물로 갈아주는 작업도 진행 됐습니다.

서울시가 수도관 교체 계획도 밝혔지만, 완료까지는 최소 수 개월이 걸릴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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