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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기술 줬는데…UAE 원전 3조 원대 단독 정비 무산 2019-06-24 | 0 회

지금부턴 우리 원전산업 소식입니다.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에 원전 4기를 수출했는데, 1달 뒤면 일부가 가동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지은 원전이니 3조원 규모인 운영과 정비 일감도 우리가 딸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일부만 따는데 그쳤습니다.

왜 그랬던 것인지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가 바라카 원전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고도 뒷맛이 개운치 않은 건 기간도, 방식도 모두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입니다.

당초 우리 업체는 정비 전체를 독점으로 책임지는 '통계약’을 추진했지만, 아랍에미리트는 정비를 쪼개 우리에게 일감 일부만 내려주는 하도급 방식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이럴 경우 다른 나라 업체도 일감을 가져갈 가능성이 큽니다.

또 일감을 맡은 만큼만 돈을 받기 때문에 사업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정재훈 / 한수원 사장]
"일감(work order)을 받아서 그 금액만큼 역무를 제공하면 우리의 책임은 우리가 받은 역무 제공 대가의 안에서 해결이 된다는 겁니다."

계약 기간은 처음 목표했던 15년에서 5년으로, 최대 3조 원이었던 기대수익은 잘해야 수 천억 원대로 줄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 핵심기술까지 전수하면서 공을 들인 것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아직 다른 나라 업체와 정비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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